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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9 08:05
세계 의사 모임에서 전공의 호소, 주 100시간 근무한다.
 글쓴이 : joonie
조회 : 4,071  

의대 증원책을 놓고 정부의 의사 집단 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자, 사직한 전공의를 주축으로 의사들이 해외 여론몰이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 의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책 추진 과정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이라며 비판하거나, 최근 불거진 비자 발급 거부 논란에 대해 탄원서를 내는 식이다. 의료사고를 낸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 전공의 초과근무 실태도 해외에 알리는 데 힘쓰는 분위기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였다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책 발표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이혜주(대한전공의협의회 전 정책이사) 씨는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된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WMA) 산하 젊은의사 네트워크(Junior Doctors NetworkJDN) 회의 발표를 통해 "의대 증원은 의료계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는 업무 복귀명령, 의사 면허정지 예고 등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략)

이날 영어로 발표한 이 씨는 "한국에서는 의사의 파업권(단체행동을 할 권리)도 인정되지 않는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의사도 인간으로서 자신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 한국 의사들은 그런 기본적인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 씨는 "우리는 환자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권리를 수행하는 동안 한국 정부는 사직 의사들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불이행 시 의사면허 정지 가능성을 예고하는 등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사면허를 정지하는 등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씨는 "수년 동안 정부는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에 대한 우리 요구를 무시해 왔고 대신 해결책으로 단순히 의대 증원 확대를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의사 파업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공의의 근무 시간이 너무 많다고도 하소연했다. 이 씨는 "법적으로 주당 80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이를 초과해 근무하는 데다 심지어 100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다"며 "전공의들은 추가 근무에 대한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에 대해서도 이 씨는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해 의료인에게 형사처벌을 부과한다. 이는 과도한 업무량과 높은 소송 위험 때문에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심장학 등 고위험 의료분야로 (전공의들의) 선택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략)


그러면.. 대 정부 요구조건이 전공의들의 과도한 업무량/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현실화 해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과로와 박봉을 미래의 수입 기대 하나만 바라보고 버티는 데 그 수입 기대를 박살내려 하니 파업한다고 세계 의사회에서 이유를 말하면 그들이 동의해 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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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뽕처단 24-04-19 08:48
   
다른 나라 의사들도 평균 아이큐는 넘을텐데 저런 궤변을 떨고 먹힐 것이라 생각?
업무가 과다하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그걸 단순히 자기들 임금이 너무 낮다는 궤변으로 승화.
너무 웃김.
니에루 24-04-19 11:07
   
업무가 과다하면 왜 업무가 과다한지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대형병원에 의사가 없는게 실제 의사수가 적어서 그렇다는게 선동임. 이미 산부인과 의사도 소아과 의사도 널렸다. 근데 개원도 안하고 대형병원에 취직도 못함. 대형병원은 경영진의 판단하에 수익성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런거고 개원가에서는 소송위험또한 극도로 높아지기 때문에 그럼. 저능아처럼 정부 발표만 되풀이하지말고 직접 뭐가 문제인지 검색이라도 하는 노력들을 하는게 어떨까?

이번 의대증원의 이유는 필수의료 살리기가 명분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살리지 못한다. 그냥 국민들이 다 의사되려고 아둥바둥하고 의사들의 기대 수입이 높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을 철저하게 박살내기 위해서임. 그것도 모르고 멍청한 학부모들은 2000명 늘면 혹시 내 자녀도 의사? 라는 기대감에 부풀고 멍청한 노인네들은 병원에 돈도 안내면서 의사들을 노비 취급한다. 4-50대 진보 중장년층은 항상 시기해왔던 엘리트 집단이 무너지는게 그저 재밌는 강건너 불구경인듯 취급한다.
     
joonie 24-04-19 11:27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무엇일까?

바이탈과 등 비인기과의 진로가 불투명하고, 수입이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의사'라는 직업
자체의 인기가 너무 크다는 것임. 왜냐하면 인기과의 기대 수입이 그 모든 걸 상쇄하니까.
그리고 저수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기과의 기대 수입이 높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저수가를 회피하기 위해 실비 슈킹 등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

의대 증원은 문제의 핵심이 아님. 핵심은 미용시장의 개방과, 실비 슈킹 차단을 위한 혼합
진료 금지이고, 의사들도 명분은 2,000명 반대이지만, 그 속내는 이 '독소조항'들이 들어가
있는 '필수의료 패키지'의 백지화라는 것이지.

바이탈과에 대한 대폭적 정부 지원은 불가피하고, 이는 건보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것도 맞음. 어쩌면 경증 환자의 자기 부담금 비중 증가와, 건보료 인상까지도 논해야만
하겠지. 이는 정부가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봄.

하지만 이 모든 명분들이 의사들이 파업하는 것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함. 경찰이 짭새라
불려 자존심 상한다고 파업하여 치안 붕괴 상황이 온다면 납득할 수 있나?
          
니에루 24-04-19 14:36
   
유럽처럼 의사들이 죄다 공무원이고 나라 녹 먹는 사람들이었다면 파업하는 놈들 다 잡아넣어야지. 근데 그랬다면 게을러서 일도 많이 안하는 주제에 더 뽑으라고 난리였을거임. 원래 자본주의 논리가 적용되야지 분야의 효율성이 극도로 올라감. 사회주의 논리가 적용되면 아무도 일안하면서 징징댐.

의사들끼리 합의가 안되는것도 문제가 크긴 함
               
joonie 24-04-19 16:03
   
자본주의 논리대로 나가면 한국에서도 미국판 식코 찍고 있겠지.

미국처럼 되지 않으려고 하는 게 한국 국민들이 바라는 바고, 미국처럼 되는 게
한국 의사들이 바라는 바 아니던가. '당연 지정제'의 폐지가 의사들의 가장 오랜
숙원 사업이잖음?

자본주의 논리도 제한되어야만 함. 다만 억지로 사람의 욕망을 틀어막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결국 그 방어 시스템의 약점을 욕망이 공격하기 마련이니, 막는 데
한계에 이른 현 시스템을 전면 재조정하려면 아무래도 꽤 파열음이 나긴 하겠지.

하지만 의사들이 바라는 대로 한국판 식코를 찍어줄 수는 없는 노릇임. 정확히는
상부의 기득권 의사 층들만 좋은 것이니까. 그렇게 되면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서
돈이 되는 의대의 인원 수를 크게 늘리고, 의사 세계 안에도 무제한 경쟁이 당연시
되며 의사들 사이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것이 이론적으로 맞음. 그게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기본 법칙임.
     
토막 24-04-19 17:17
   
산부인과 소아과는 저출산 때문이지.
애가 없는데 산부인과 소아과 갈 일이 있나?
          
joonie 24-04-19 17:31
   
산부인과는 갈 일이 제법 됨. 여성들은 생식기 관련 질환 문제에서 아무래도
비뇨기과보다 산부인과를 선호하니까. 저출산 문제는 산과가 타격입는 거지,
당장 부인과가 문제인 것은 아님.  장기적으로는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거니까 그래도.. 뭐, 하이푸, 요실금 등 캐시카우는 있는 법.
앵두 24-04-19 11:23
   
난 실비보험 구조변경과 의대충원 모두 필요하다고 보는데,

세상일이 여러가지 상황과 집단들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고, 여러 문제가 있는 실패들 후에 자리를 잡아 갈 수도 있는건데 이런 경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 집단은 지지는 못 받음

2천 증원할래 (국민들도 너무 많은가? 근데 어차피 계속 안 해왔으니까 크게 늘려도) vs 증원 하면 환자 안 봄 (원점재검토라지만 국민들은 이렇게 해석)
진실게임 24-04-19 14:14
   
매년 천명씩 더 배출하도록 늘린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