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강아지때부터 소중하게 키운 내 개가
사실 알고 봤더니 도난당했던 개라면
책임져야할 사람은 죽고
상대방이 개를 나눠서 키우자고 주장한다면
개한테 어느집에서 살래 하고 묻기도 애매하지만
결정을 못내리고 양쪽다 살고싶어 한다면
그래서 6개월 우리집 6개월 그사람집
나눠서 키워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저번에 비슷한 소송이 있었던 기억이...
노인부부가 어떤 사연으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 원주인이 나타나 소송까지 간 사건..
원래 주인은 노인부부에게 강아지를 떼어놓을수 없는 사이라고 인식하고..
강아지를 노트북 캠을 통해.. 원래 주인이 가끔 만난다고 하더군요.
개도 양쪽 집 다 좋아하고 살고싶어 하고요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다 좋다고 해요
양쪽집도 나눠서 키우기로 했는데
와서 같이 있을때는 모르는데 데려다 주고나면
있다가 없어진 그 쓸쓸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고
왜 그런가 했더니
집이 온통 개를 위한 용품들 냉장고에도 손수 만든 개간식
개옷들 하며 양쪽집 상황이 비슷하더라고요
개를 아끼는 정성과 마음이...
가서 잘지내고 행복할걸 알지만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개도 날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진 않을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속마음이 너덜너덜할거라며
가까운거리도 아닌데 한번씩 찾아가는것도 모자라
안부전화를 꼬박꼬박 하더라고요 잘있죠 잘지내죠
더 웃긴건 그집도 귀찮아할법도 한데 전화 꼬박꼬박 받으며
못받으면 바리바리 전화를 해서 잘있다고 안부인사를..
다른개를 키워보라 했는데 내개가 다른개를 싫어한다고
사람은 좋아해도 개를 싫어한다고 자기가 사람이라 생각하는 개를
다른개를 키우면 내개가 받을 질투며 상처를 어떻게 감당하겠냐고
개코라 다른 개들이 왔다간 냄새도 알아서 이틀간 밥도 안먹는다며
다른개는 못키운다고 하더라고요
개한테 얼마나 정이 들고 사랑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아무리 슬퍼도 보통 사람들 많이 있는데서 울거나 하진 않는법인데
사람많은데서 느닷없이 핸드폰 보다가 펑펑 울길래 왜 우는가 했더니
유튜브로 개가 다운증후군 아이랑 교감을 한다며 울고
말수도 웃음도 적어지고 표정이 휑한게 이별한사람 같더라고요
자기자식 대하듯이 연인 대하듯이 그런감정으로 키웠다고 하더라고요
밤에 아프면 다음날 약국 문열때 약타러 갔지만 개가 아프면 야간병원 쫒아가고
고기집 갈때도 주인양해구해서 개데리고 가고
주말이면 애견카페스파애견펜션 개랑 갈수있는곳은 어디든 가고
휴가받아도 모든 일정에 개를 넣어서 가고 집에 인사하러 갈때도
개한복드레스입혀서 같이 가고 그랬더라고요
티비볼때도 개가 어떤 표정으로 티비보나 재밌어하나 지루해하나
개얼굴보고 티비보고 번갈아가며 봤었다고
사람도 정이 많이 들면 힘든데 개는 어떻겠냐며
안색도 입술도 까칠해지는걸보니 해결책이 필요할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