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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06 00:46
군대에서 잠깐 취사병 했었어요
 글쓴이 : 만류귀종
조회 : 683  

그때 마침 미국에서 소고기를 수입하기 시작했었죠.
 
소대원 40명이 먹을 부식으로 소고기가 나왔는데 한 20kg씩 주더군요.
 
그러면 그중 80%정도는 바로 짬통으로 직행했습니다.
 
한조각 입에 넣어서 씹으면 분해 시키는데 몇시간 걸렸거든요.
 
무지 질겼어요.
 
그러니 국거리용 조금만 남기고 나머진 버렸어요.
 
아무도 안먹어서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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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14-02-06 00:52
   
방목해서 키운 소가 근육질이라 질기다더군요.
허각기동대 14-02-06 00:52
   
그건 취사담당 짬장 잘못입니다. 틀니로 음식 겨우 씹어냄기는 노인들도 고기가 질기다고 걍 내다 버리지는 않아요.
     
만류귀종 14-02-06 00:55
   
그게 그 당시 야채값이 비쌌습니다.

그래서 소대원들 먹을 부식에 파가 겨우 4개,양파 두개 이렇게 밖에 안주더군요.

지방 해안부대라 위에서 많이 떼먹어요.

나머지 고기를 요리하려면 야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귀한 파,양파 넣어서 요리해주면

질기다고 다 안먹고 버리니 어쩔수가 없었죠.

차라리 요리 안하고 버리는게 다른 부식을 아끼는 거라서요.
          
뭐꼬이떡밥 14-02-06 01:00
   
헐 해안 부대는 다른 부대보다 더 많이 떼어 먹어요?
               
만류귀종 14-02-06 01:31
   
소대원 40명인데 1일 부식으로 파가 4줄기 주더군요.

그것도 더 달라고 애걸해서 받아낸겁니다. 가장 말단기지라

차곡차곡 빼먹으니 저리 되더군요.

대신 다른 부대에서 필요없다고 거절한 수입쇠고기는 전부 말단 해안부대에서 하차했죠.
          
허각기동대 14-02-06 01:02
   
음.. 제가 말하는건 조리법에 조금의 지식과 신경만 쓰면 보관상태 나쁜 고기도 꽤 먹을만 하게 만들수가 있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구요. 뭐 몇년도 군번인지 모르겠지만 고기가 질기다고 버렸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아서 하는 말입니다. 사실 상태로 치면 예전의 고기가 극강이었는데.. 수입고기라는게 없던 시절 완전 늙어빠진 사망직전 짐승을 잡은 나이롱 고기도 나름 짬 높은 간부들 지도하에 먹을만하게 조리를 했었기에.. 그런 전통과 노하우가 완전히 단절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만류귀종 14-02-06 01:14
   
91군번이네요. 그 당시 소고기 육질을 말씀 드리자면 살코기랑 힘줄이 반반씩 섞인느낌?
산골대왕 14-02-06 01:25
   
그래두 고긴데 아꿉네요. 전 말단 대대에 있었는데 대대 취사병들이 좀 부지런하고 나름 장인 정신이 있었던지
음식맛이 좋았었습니다. 사단 장교식당보다 솔직히 더 맛있었거든요.
대대에 있다가 사단 파견 가거나 하면 정말 죽을 맛이였습니다. 음식을 진짜 맛없이 만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