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미국 보스턴 서쪽 뉴턴에 있는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 병원'. 건물 6층에 있는 '오셔(Osher) 통합의학센터' 회의실에 모인 의료진 22명이 한 70대 여성 노인 환자의 진료 기록을 돌려보며 의견을 나눴다. 이 회의엔 의사 두 명, 한의사 두 명과 영양사, 요가 강사, 심리치료사, 명상 전문가 등이 함께했다.
미 주요 병원에 이같이 양의사·한의사가 머리를 맞대고 의술을 모으는 통합의료센터가 확산하는 등 아시아 밖의 한의학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MD 앤더슨 암센터, 메이오 클리닉, 배스 이스라엘 의학센터 등 미국의 주요 암센터들은 대부분 통합의학센터를 두고 한의학에 근거한 치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 포괄적의학협회에 따르면 미국 대형 종합병원의 통합의학센터는 약 10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해 현재 48개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만난 이 센터 도널드 레비 센터장은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많은 미국엔 오래전부터 많은 침술원과 한의원이 있다. 그러나 종합병원 안에 통합의학센터가 설치되고 있다는 것은 동양의학이 의학계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부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큰 변화"라고 말했다.
GIA는 "의술로 특정 질병을 고치기보다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기 원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해 양의학 외에 여러 분야의 전통의학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만 죽어라 까대고 무시하는 사이
한의학은 서양에서 양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환자를 고치고 살리기 위해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