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에어포켓이라는 것은 배가 빠른 속도로 뒤집어질수록 형성될 가능성이 더 높아 집니다
그래야 공기가 물속으로 안 빠져나가고 선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 다음부터는 기압의 힘으로 인해 물이 특정공간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번 사고가 실날같은 희망이 있는 것이 세월호의 경우에는 그 어떤 해난 사고보다 빠른 속도로 배가 뒤집혔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그 어느때보다 에어포켓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에어포켓으로 형성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 승객들이 있어야 하고 (창이나 문처럼 공기가 빠져나갈수 있는 공간에서는 공기가 이미 물속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는 몸이 젖어 있지 않는 상태로 한마디로 물밖에서 몸을 가눌수 있는 공간에 에어포켓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일어난 선박 전복사고에서 에어포켓으로 연명하다 3일만에 구조된 사례도 바로 이런 조건을 부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에 그 선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런 에어포켓이 있는 곳은 통상 선미에 있는 밀폐된 공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대서양 선박사고의 에어포켓도 선미부의 밀폐된 선실에서 에어포켓이 형성되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직까지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현재로서는 객실부보다는 선실부에서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최대한 빨리 구조작업을 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고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생존자가 생존하고 있다고 해도 시간이 이렇게 계속흐른다면 탈수로 사망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바닷물을 먹은 상황이라면 탈수가 더 빨리 올거고요
진짜 앞으로 길어야 하루 정도가 생존자를 구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