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게 뭐 잘못입니까.. 이성적으로 좀 행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는 이 병원 장례식장에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보이는 한 유족과 생존학생 가족간 한동안 욕설이 오가는 일이 빚어졌다.
유족 A씨는 환자복 차림으로 팔에 링거를 꼽은 한 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옆을 지나가자 "우리 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냐"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밖에 공격을 당하자 학생과 함께 있던 보호자 B씨도 격분해 "우리 애가 죄인이냐. 왜 우리 아이에게 뭐라 하느냐"며 즉각 맞받아쳤다. 다행스럽게 두 사람 모두 병원 보안담당 직원에 제지당해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틀 전인 19일 오후에도 한 실종자 가족이 이 병원에 입원해있던 교사 C씨를 찾아와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혼자 입원해있느냐. 우리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C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으며 현재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