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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1 20:20
미개하다는 발언은 역린을 건드린 거죠.
 글쓴이 : jirall
조회 : 1,082  

저번에 여기다 세월호 사건 이후 디시류들은 인터넷에서 일본인이나 떠들어대는 비이성적 한국인 어쩌구 저쩌구나 배워와서 또 써먹는다고 썼었죠. 또 일x나 비일x나 다를 것 없다. 같은 논리회로다라고. 그리고 이렇게도 썼죠. 희망도 절망도 부질없다고.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루쉰이 떠든 말입니다. 정확히는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런것처럼이죠. 원래 절망은 허망한 겁니다. 그리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하죠. 

 오늘 국민과 국가가 미개하다고 발언한 한 지도층 아들의 발언을 보고 분개하는 각종 게시판을 보면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발언이 나오기 전에는 모든 게시판들이 그렇게 시민의식 실종이니 국가가 문제라느니 정부가 문제라느니 한국 자체가 후진국이라느니 떠들어대며 사실상 국민이 미개하다는 말만 안 튀어나왔지  각종 커뮤니티 모두가 떠들어댔던 주장들입니다. 뭐 이런 사건 아니라도 흔한 말로 국개론이 있죠. 
그런데 뜬금없이 사회 최상류층에서 이 말이 대놓고 튀어나오니까 이 사람만 비난하더군요. 정작 그보다 더 노골적인 주장들은 본인들이 이 사건 이후로 열심히 떠들어대놓고.

아마 그럼 이런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할 것입니다. 그 사회를 만든 게 너희 지도층들이다라거나 유족들의 입장을 생각 못하는 '선민의식'이다라는 식으로  계급화해서 선한 민중과 악한 지도층이라는 대상으로 대립시킨 뒤 비난하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이런식의 일반화나 계급화 도식은 소위 여기서 까대는 일x애들이 써먹는 방법입니다. 현실과 다른 자신의 지위를 인터넷상에서는 끌어올리기 위해. 비이성적인 조선민중과 자신의 위계와 우월성을 드러내는 방법이죠.

그런데 우스운 것은 말이죠.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지위를 올리기 위해 다른 한국인을 비하하는 행위는 정신적 자위라면 실제로는 같은 주장을 하지만 자위할 필요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오늘처럼 저렇게 사회최상류층들, 그리고 한국을 떠나 소위 한국에서 떠들어대는 선진국에 정착한 비한국인들이나 유학생들 등등. 생각해보면 많죠. 가생이에도 유학생이나 이민자들 꽤 있던데 내가 지금 궁금한 것은 그들이 저 발언에 대해 실제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  물론 해외이민자들 중에 한국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몇몇 부류가 있는데 이 중에 그나마 가장 한국에 우호적인 본토에 대한 환상이 있는 부류도 실제 저런 국민성 운운 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죠 ㅋㅋㅋ

 지금까지 이런 일이 있을때 혹은 이보다 더 가벼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관찰한 커뮤니티들의 여론을 보면 결코 저 발언에서 자유로운 곳이나 그 정도로 수준 있는 지식인이 포진된 곳을 본 적은 없습니다. 학자층이라면 학자층대로 최상위대학 커뮤니티라면 또 그렇고 전문직이라면 전문직도 그렇고 그냥 평범하거나 학생들 커뮤니티는 사실 더 노골적이고. 진짜 독립하겠다거나 제국을 이룬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는 제국에 기생하는 어설픈 코스모폴리탄들이 많죠. 그리고 그들의 수준 떨어지는 댄디즘은 이렇게 국가에 조금 커다란 사건이 발생해도 금방 발현됩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국가에 대해 그리고 세계에 대해 총체적으로 생각하거나 체화한 적이 없이 가족주의로 후퇴한 사람도 많구요. 아무튼 재밌습니다. 설마하니 저렇게 노골적인 말이 최상류층 재벌가의 입에서 튀어나오고 파장이 나름 컸는데 이후의 한국 커뮤니티는 어떻게 변해갈지. 

 그리고 유족들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내가 아픈만큼 남도 아플 수 있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왜 2차 3차 피해를 만들어내는지, 왜 관련자도 아니면서 유족의 슬픔에 기생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불만을 풀어대는지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jir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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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14-04-21 20:21
   
이렇게 장문으로 작성하면 가생이 회원님들은 정독하지 않아요 - - (물론 본인도..)
     
다나한 14-04-21 20:22
   
왜 님 기준으로 그런 말을 하셔요
     
스나이퍼J 14-04-21 20:23
   
저도 안읽었어요,,, ㅠㅠ 너무 길어요 ㅋ
몽키헌터 14-04-21 20:24
   
처음 한두줄...끝에 한두줄 읽고 끝....ㅎㅎ
가끔쓴다 14-04-21 20:26
   
못읽겠음.. ^^;;
비속의오뎅 14-04-21 20:26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  읽기가. .
중용이형 14-04-21 20:29
   
전 다 읽었어요.
얼론 14-04-21 20:29
   
정독했습니다
비아냥은 아닙니다
나름 생각하고 쓰셨겠죠
하지만 제 결론은 그냥 물타기
카프 14-04-21 20:31
   
정독했습니다
비아냥은 아닙니다
나름 생각하고 쓰셨겠죠
하지만 제 결론은 그냥 물타기 222
jirall 14-04-21 20:35
   
물타기? 더 자세하게 못 쓴  글수준이 문제겠지만 역시나 니편내편으로 가르는 건가요? 저 문제가 한국사회 문제의 근원이다라고는 말 못하지만 최소한 문제가 있고 그 문제는 오늘 그 발언으로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문제제기가 단지 니들도 다를 것 없다고 까는 것처럼 보입니까?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시던가요. 내 눈에는 국개론이나 국민미개론이나 충치나 종기로 보이는데 말이죠. 별 문제 아니라고 덮어두면 안에서 더 커지는 그런 것. ㅋㅋ
한숨 14-04-21 20:36
   
정독했습니다

결론은 유가족 혹은 관계자 아니면 닥치고 가만있으라는 말이네요
     
중용이형 14-04-21 20:52
   
이른바 물타기란 평에는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제 3자 처럼 국가와 국민을 비방했던 사람들이 자성의 의도도 있었을테고 옳은 지적도 많았겁니다만 그런 사람들도 완벽히 제3자는 아닌데 제3자 인듯한 사람의 입을 통해 듣게되니 자신들 입으로 떠들던것 보다 거슬리고 불쾌졌다는 말 같네요.

애초에 그런것과 상관없었던 사람도 많지만요.

 남도 맞으면 나 만큼 아프다는건 그런쪽 의미겠죠.

그리고 그런 경험치가 앞으로 각종 커뮤니티에 자정 효과가 있을지 기대된다는 정도의 글로 보여요.

정모씨 아들래미 옹호로 이용되거나 이해되는건 왜곡된 해석일거라고 추축해봅니다.
도밍구 14-04-21 20:38
   
흥분과 감정이 특정 문제를 해겷사고 개선으로 나아가는 것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 것입니다.
단지 미개하다고 말함으로써 개인의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체제에서 진정한 개선과 미개로부터의 탈출은 선거를 통해서만 나타나겠죠.
하하하핫 14-04-21 20:58
   
가장 좋은 글은 가장 쉬운 단어로 누구나 알기 쉽게 쓰는 글입니다  보다보니 일부러 꼬아 쓰신건지 여튼 보기 힘드네요
그래도 글 내용에 대해 대꾸하자면 흔히말하는 국개론과 이번 발언을 동일시 하는 건 잘못 짚었습니다
애초에 미개하다의 대상은 유족들입니다 
가만 있어도 속이 타들어가는 유족들을 향해 저 발언이 나온겁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분노하는거구요
물론 그 대상이 국민이었어도 문제겠지만
마지막 문단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여지가 많네요 의도는 대충 알겠습니다만
미상 14-04-21 21:41
   
하..............
진짜 닉값을 제대로...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임을 밝힙니다.

정모씨 아들내미가 올린 글 내용은 현재 우리가 국가에 바라는 것이 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미개하다고 일컬어진 그 분들은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고, 형제를잃고, 혈족을 잃은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총리 얼굴에 생수병을 던지고,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었을까요? 그러한 행동이 나오게 된 이유는 언론도 그속에 섞여 부추기는 선동자들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절망감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 많은 이들이 지적해왔던 상황통제능력의 부재는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모든것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잠수부들이 힘들건 말건 죽던 말건 상관없이 수색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했나요? 아니면 배안에 갇힌 가족들을 다시 살려내라고 했나요?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진행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겪고 마음과 정신이 많이 피폐해진 상황이었죠.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실종자 가족과 다름없이 허둥대고 혼란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그 분들은 국가가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게 됬을 겁니다.

물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것이 문제를 해결시키는 올바른 방향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저는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국민들 보호하기위해 해야할 바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것을 탓하고 때로는 그 울분을 토해내는 것이 미개합니까? 현대 국가의 국민으로써 당연한 권리를 가지려는 것이 아닌가요?

실종가 가족분들은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중 항상 분노해 있던게 아닙니다. 가장 먼저 절망하고 희망을 잃은것도 그분들이며 가장 빨리 냉정을 찾고 문제를 지적한것도 그분들입니다. 헝클어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도 실종자 가족들이 스스로 했고, 이제서야 하나 둘 시작하는 구조방법들을 모색하고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그분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전 이번 사건에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열심히 구조에 임하시는 일선의 잠수부들과 실종자 가족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려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들, 일부 진짜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기자분들 그리고 스스로 냉정을 찾고 자정에 노력하며 감정적이지 않으려고 피를 토하는 심정에도 할 수 있는것을 찾는 실종자 가족들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의 진 면모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미개와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십니다.
제발 그들이 어렵게 찾은 이성을 무너뜨리려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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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 적으신 내용중에 맞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시민의식 실종이니 국가가 문제라느니 정부가 문제라느니 한국 자체가 후진국이라느니 떠들어대며 사실상 국민이 미개하다는 말만 안 튀어나왔지  각종 커뮤니티 모두가 떠들어댔던 주장들입니다. 뭐 이런 사건 아니라도 흔한 말로 국개론이 있죠.
그런데 뜬금없이 사회 최상류층에서 이 말이 대놓고 튀어나오니까 이 사람만 비난하더군요. 정작 그보다 더 노골적인 주장들은 본인들이 이 사건 이후로 열심히 떠들어대놓고."


정 모씨 아들내미가 미개하다 표현한것은 실종자 가족들이 보인 폭력적인 모습과 대통령 및 정부에 행한 비방에 대해서 입니다. 글쓴이께서 그와 동일시 한 일반 국민들이 지적한 재난관리 시스템의 무능이나 세월호 선장 및 선원들이 보인 후진적 행태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케니 14-04-21 22:08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