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 출신으로 배를 많이 몰아본 경험이 있는 저의 추측입니다.
항해사가 경력이 많지않은 새내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아래의 추측이 가능 합니다.
알기 쉽게 자동차(화물차)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항해사는 운전자)
화물을 가득 적재한 화물차가 잘 주행하다가 아주 험난한 비포장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운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핸들이 좌우로 요동치기 때문에 꽉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요.
그런데 이 화물차 기사가 경험이 없는 조수기사 초짜 라는 겁니다.(베테랑은 술쳐먹고 뒷칸에서 자고있음)
비포장의 특성상 어느지역(맹골수도)에서 갑자기 핸들이 좌측으로 돌아가니 운전자는 우측으로 핸들을 꺽습니다.
순식간에 우측으로 핸들(조타기)이 돌아가자 화물들이 좌측으로 쏠리면 차는 좌측으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화물을 제대로 결박하지도 않았지요.)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조사에서 드러난 정황으로 애초 정비불량으로 핸들(조타기)에 문제가 있었던 차량이였던 겁니다.(통제불능)
이제 세월호로 넘어와서 이지경이 되자 기관실에 연락을 취했을 겁니다.
(기관실은 배의 요동을 가장 느끼지 않는 부분(배 가장 아래 바닷물이 잠기는 지점)에 있습니다.
이때는 벌써 화물들이 좌측으로 쏠려 복원할수 없는 지경이 된 상태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기관사 올라와보니 심각해서 동료 기관실 직원들 브릿치(배의 가장 상위에 있는 조종실)로 올라 오라 했을 것으로 예측 됩니다.
선장시키는 제일먼저 탈출한것 보니 브릿치 에도 없었던 것 같아요.(안그랬음 다른 선원들 때문에라도 먼저 탈출 못하죠)
기사들이나 조사내용을 토대로 추측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