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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3 10:16
지나고 나니 더욱 안타깝네요.
 글쓴이 : 기억의편린
조회 : 566  

사고 초기에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조류때문에 잠수부들 작업이 힘들다는 말을 듣고 그라인더를 쓰던 용접기를 쓰던 선수부가 보이는데 윗쪽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면 될 것을 왜 들어가지 않는지 답답했습니다.
위로 들어간다면 조류따위 신경쓰지 않고 선체 수색 속도가 비교 불가능하게 빨랐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부력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부력문제의 해결은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잠수부들이 선체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고 리프트백을 선체에 연결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훨씬 더 작업이 수월하지 않았을까요?
시계확보도 되지 않는데 조류에 떠밀려가며 손으로 더듬어 출입구를 찾는 것 보다 선체 어느 곳이던 로프를 묶을 곳만 손에 잡힌다면 연결만 하고 물위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쉬운 작업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정조 시간에 잠수부를 대량 투입하여 그런 방식의 작업을 했더라면 늦어도 이틀 이내면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리프트 백이 부족할 경우 다른 대체물들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되구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애드벌룬이네요.
급한대로 방송에서 전국에 애드벌룬 수배령을 내렸다면 모르긴 몰라도 순식간에 리프트백 부족분을 메꿀만한 양은 모이지 않았을까요?

용접기를 쓸 경우 생기는 일산화탄소 문제는 괜한 기우이지 않았나 싶네요.
선수부에 사람이 있을 확률은 거의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작업전에 두드리거나 해서 생존자가 가까이 있는지 확인도 가능하구요.
객실 3층 4층에 에어포켓이 형성되어 있다면 선수부와 객실 사이에는 물이 들어차 있을테니 일산화탄소가 그쪽 에어포켓으로 넘어갈 일은 없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위의 가정들은 제 생각만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지만요..

엄청난 참사지만 그래도 생존자가 꼭 나오길 빌었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되고 말았네요.
이번 사건을 보며 선장 등 선원들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만 정부의 안일한 대응 또한 보는 내내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책임지기가 싫었겠지요.
조류라는 핑계거리가 있으니 어쩔 수 없었고 할만큼 했다라는.. 
위험 부담을 떠안고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가 잘못된 경우 괜한 불똥을 맞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머릿속에 없었겠지요.
그러니 배는 점점 가라앉고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잠수부들에게만 모든 작업을 떠넘긴 채 뒷짐지고 바라만 보고 있었겠지요.

그냥 안타깝습니다.
위에 말한 것과 같은 방법이 혹여 불가능 하다 하더라도 뒷짐지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각도로 생각해 어떻게든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했다면 좋았을텐데요.. 
과연 방법이 그렇게까지 없었을까 묻고 싶네요.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다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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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14-04-23 10:26
   
240톤짜리 배를, 거기다 안에 들어간 물까지 포함하면 진짜 어마어마한 무게일텐데 에드벌룬이 아무리 대형이고 숫자가 많아도 힘들지 않을까요?

사람 하나 띄우는데도 집채만한 풍선이 필요하던데
     
기억의편린 14-04-23 10:32
   
애드벌룬이라 하니 공중에 띄운다고 생각하신 거 같은데 공중으로 띄울 필요는 없죠 물에만 뜨면 되는 거니까요.
리프트백이 부족할 경우 대용품으로 쓸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겁니다.
그리고 선수부의 에어포켓 뿐만 아니라 뱃속에 다른 에어포켓도 존재할테니 선수부에 구멍이 뚫려서 없어지는 부력만큼만 지탱해줄 수 있으면 되구요.
          
얼렁뚱땅 14-04-23 10:39
   
거의 완벽하게 단점이 없는 방법이 아니라면, 급조해서 갑자기 사용하긴 힘들꺼 같네요.
고정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끈도 적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을꺼 같고
풍선이 압력을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런 방법을 새로 도입하려면 미리 테스트도 해보고 안정성도 시험해보고 해야될꺼 같아요
               
기억의편린 14-04-23 10:55
   
네 안정성도 중요하지요.
그렇지만 이번 일 같은 경우에는 1분 1초가 아쉬운 마당에 기존의 잠수부들 수색작업만으로는 너무나도 한계가 명확했기때문에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은 방법이라 해도 최대한 예상 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른 방법도 모색해 보았어야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시니노 14-04-23 10:36
   
저도 다이버자격증을 가지고있는데요 물안에서의 모든작업이 쉽게이루어지는게아닙니다. 글쓴이의 답답함과 아쉬움이 느껴지네요ㅠㅠ안타깝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지난일은 잃어버리고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행부나 모든 기관들이 정신좀차렸음 하네요.  그래도 지금은 조류가 많이 약해져서 수색작업이 좀 활발해진다니..기다리는유족분들에게 우리아이 몸이라도 찾는게 우선인듯.. 그리고 수색하시는 잠수부들도 최선을다하고있습니다.
한번에 많은 인원이 들어간다고해서 되는게 아니라서.. 그냥 넓은 운동장에 눈감고 머 찾으라고하는거랑 마찬가지에요..그렇게 생각하시면됨..
     
기억의편린 14-04-23 10:46
   
네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겠지요..
잠수하시는 분들도 정말 수고가 많으셨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님 말씀대로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제와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책과 대응책을 세워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