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마음껏 울면서 함께 슬퍼하고 싶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는 건 부적절
하기에 그 대신 아는 의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지금
퇴원하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게 해주세요. 친구들과 마음껏 울면서 함께 슬퍼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살아와주어서 눈물 나도록 감사하지만, 그들은 살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병원 의료진의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위험한 수준의 충격을 겪는 학생도 있다고 했다. 그런 그들이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의 장례식을 직접 보게 된다면, 그들의 죄책감은
더 커질 것이고,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될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울면서 슬퍼할 기회를 주는 건 정녕 안
되는 일일까?
아이들이 원한다해도..지금은.. 지금은..아닌거같네요...
조금만더 시간이지나고..슬픔이 한풀꺽인고 조금 숨쉴 수있을때가 아닌가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