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체육관에서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A군의 어머니는 "엄마가 차려준 생일상이 최고라고 했는데…"라며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수학여행 가기 전 20만원 어치 옷을 사줬는데 애가 엄마가 힘들게 번 돈을 너무 많이 썼다며 이번에는 집에서 생일상
차리지 말고 고기뷔페 가서 간단히 먹자고 한 속 깊은 아들"이라고 했다.
A군은 매일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밤 10시 학교
근처 대형 유통매장에서 일을 끝내는 엄마와 중간에서 만나 함께 집으로 걸어가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얘기해주던 딸 같은
아들이었다.
딸보다 더 애교가 많고 정(情)도 많은 장남이었고, 두살 아래 여동생(15·중학3년)과 우애도 깊은 자상한 오빠였다고
A군 어머니는 전했다.
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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