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어른들에게 기대하고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이런 나라, 이런 상황을 물려주게되어 바꾸지 못하고 그냥 물려주게되어 미안합니다.
이런나라에서 태어나게 하여, 이런나라에서 살게하여 미안합니다.
며칠째 TV를 보면서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딸에게 미안합니다. 우리 아들에게 미안합니다.
제가 바꾸질 못합니다. 제가 바꿀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 너희들의 억울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들의 잘못입니다.
바꾸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자신의 이익에 이기적으로 변하는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너희들은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너희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도 이렇게 비겁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비록 얼굴을 모르지만, 이름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랑합니다.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자꾸 생각나는 너희들의 비명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더 사랑하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여줄수 있다면, 공포를 줄여줄수 있다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너희들이지만 사랑하려고 합니다.
노력 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것 하나라도 내손으로 바꾸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희들을 허무하게 가게한 이 세상을 바꾸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혼자서 안되면 내 옆의 한명이라도 바꾸어 보겠습니다.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을 아프게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을 욕보이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의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너희들을 기억하겠습니다.
한해 한해가 지나가도 너희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내가 죽을때까지 너희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너희들의 울부짖음, 너희들의 고통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님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희생자의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죄송합니다
이렇게 나마 용서를 빌어 봅니다.
저의 글에 동조하시는 분들.
우리 함께 아이들에게, 희생자들에게 사과합시다. 용서를 구합시다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우리 어른들 입니다.
우리를 용서하고 부디 좋은곳으로 가셔서 즐거운기억만 추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