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과 관제센터가 우왕좌왕하며 승객 구조 '골든 타임'을 놓친 데 이어 현장에서 또다시 귀중한 시간만 허비한 채 침몰하는 여객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는 이렇다.
출동 지시를 받고 사고 당일(16일) 오전 9시 30분께 현장에 최초 도착한 목포해경
123함(110t)은 경비함으로서 선체 진입 요원이 없고 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다.
이후 해경 구난 헬기가 도착했지만 여기에도 선체
진입 인력이나 장비가 없었다. 헬기에 무게가 엄청난 장비를 실을 수 없고 출동 후에도 여객선이 침몰하리라는 생각을 못했다는 게 해경의
변명이다.
해군도 마찬가지다.
구조함은 훈련이나 정비 중이었다. 구조함 한 척은 충남해역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함은 정비 중이었다.
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쪽인 신안 흑산해역에서 온 함정은 유도탄 고속함으로 오전 11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유도탄 고속함이 구조 구난과 '인연'이 있을 리 없다.
이후 해군은 링스와 UH-60 헬기를 띄웠다. 그러나 링스헬기는
잠수함 탐색(링스)이 본래 임무이고 UH-60 헬기는 공격용 헬기이다. 인명 구조와는 무관하다.
구조함은 사고 다음날 새벽에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여객선은 가라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해군은 헬기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구명환을 바다에 투하하는 등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해경 자료에 따르면 단 한 명의 인명도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선내 진입
장비를 갖춘 특수요원이 신속하게 도착했다면 더 많은 인명이 구조됐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가운데 목포해경
123함 이형래(37) 경사는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선체에 올라가 구명벌을 터뜨렸다. 구명조끼를 흔들며 구조를 요청한 탑승객 6명을
동료 직원과 함께 구조했다.
선체 내 진입이 늦어지는 사이 세월호는 오전 11시 18분 선수 부분만 남기고 물에 가라앉았다. 오후
2시 특수구조인력이 투입됐지만 선내 진입은 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9시간 만에야 비로소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소방방재청에서온헬기는 돌려보낸다????
이게 무슨경우입니까???
대체 어떻게 이해를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