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25일 단독 입수한 세월호 선체 내 구역별 시신 수습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실종자의 시신이 수습돤 곳은 단원고 여학생반의 숙소였던 4층 선미 우현의 30인실(실제로는 31명 투숙)이었다. 21∼23일 사흘 동안 이곳에서 48명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투숙자보다 많은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세월호가 좌현 쪽으로 기울어질 때 가운데(50인실)와 좌현(30인실) 쪽에 있던 학생들이 우현 쪽 객실로 피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객실에 머물러 있으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지 않았다면 우현 쪽 객실에 몰려 있던 학생들이 갑판으로 피신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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