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먼저 말하면...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손톱의 때가 있니 없니하는 소리만 하는 격....
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이빙벨에 대한 문제는 이 장치의 유용성을 주장한 사람이 그 전에 천안함 사건 때, 정부발표와는 다른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이른바 "빨갱이"로 낙인 찍힌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자꾸 이슈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언론에서, 왜 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자꾸 이슈화 시키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사건을 가지고 이념화 논쟁을 곁들임으로써 물타기 할려고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덩달아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건의 본질보다 이 이슈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빙벨이 유용한지 안 한지를 떠나서....
이 사건의 핵심은...
부조리와 부정에 쩔어있는 사회전반적인 문제 때문에, 불법, 편법개조, 불법과적, 등으로
좌초할 암초도 없는 곳에서 배가 뒤집어 졌고...
뒤집어진 배에서 책임져야 하는 어른은 내빼버려서,
안 죽어도 되는 승객들, 그 것도 말 잘듣고,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배에 남아 있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되어 버렸으며
막상 사고가 나서도 책임지는 놈 하나도 없고, 제대로 기능하는 컨트롤타워도 없고, 제대로 된 조직이라고는 없는....
이런 현실이 문제라는 것이 이 사고의 핵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 보다 깊은 토론을 하고 생각을 하고, 처벌할 놈 처벌하고, 고칠 건 고쳐야지...
살릴 수 있는 사람 다 죽은(저는 실종자 중에 생존자는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때에 저런 장비 하나가지고 이슈화 하는 것은....
이 사태에 책임지고 처벌 받고, 이 사건의 본질인 부정부패에 대한 개혁이 이루어져야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물타기 하는 좋은 구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적어도 이 사이트, 이 게시판에서만은...
작성일 : 14-05-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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