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스(꼬추)셸터라고 마킹한 다이빙벨도 이미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것 같은데
그딴 사짜가 그딴 장비를 들고 설치면서 사람들 목을 매도록 만든건 결과론적이지만 구조당국의
어설픈 일처리 탓이다 이렇게 봅니다.
어중이 떠중이의 잡설에 문외한 가족들이 풍문만 듣고 성화를 부린것이 잘했냐 못했냐를 떠나서
체계있는 대응이 있었다면 인생의 낭비 SNS의 수많은 붕어들이 떡밥을 물고 보글거리는 코미디는
없었겠죠. 이런 일들때문에 한국에서의 전문성이란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만드는거고요.
우리사회에 제대로 일을 알고있는 전문인이 요소요소에 앉아 제 할일을 제대로 하고있는지.고민하게
만드는걸겁니다.
실제로 신고자가 탑승객인지 승무원인지도 모르고 좌표를 묻는 접수당국의 6하원칙을 무시한 대응은
듣는이로 하여금 아연실색케 하는데가 있습니다.
이런것들이 그 부분만 문제였던건지 아니면 장마철 호우에 홍수가 날 지경인데 펌프장직원들이 밤참에 소주를 곁들여 마시다가 몇백가구를 침수시키는것과 같은 사례인건지. 또 그것이 도처에 만연한것인지. 이런 궁극적 물음에답해야 할때인거죠.
어영부영 관제소 얼렁뚱당 해양경찰 우왕좌왕 현판식에 통계틀리기.
근데 그것도 따지고 보면 부차적인 문제로 진짜 문제는 이런 사고가 날수밖에 없는 저간의 사정이죠.
어지간한 각오로는 풀기어려운 그러나 풀어야만 되는 난제일거라고 봅니다.
이게 파헤쳐 보면 수많은 사람이 얽혀있는 복마전일것인데 비유를 들자면
습기찬 지하방의 장판을 들치면 얼마만한 바퀴벌레들이 서식할지 두려워 들치기 힘든것과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함 보고나면 어지간한 멘탈도 붕괴가 예상되는 광경을테니. 이 바퀴벌레들에 관한 해법은
단방처방으로는 마스크쓰고 장갑끼고 가구를 들어내고 장판을 들쳐 독한약을 쳐서 다잡아 죽이는
거고 진짜 처방으로는 반지하방 자체를 없애는거겠죠.
세월호 문제도 지금으로선 단방처방과 장기처방을 동시에 해야하는
큰 문제라고 보고 이번만 냄비끓듯 다이빙벨 따위에 정신소모할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과 개량 개혁
작업을 독려하고 채찍질하며 지켜봐야 될겁니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음모론이 제기되어 요약해봅니다.
-다이빙벨은 다 속은거니까 걍 쿨하게 인정해라
-그러나 이 모든 해프닝도 결국은 일을 제대로 못하니까 벌어진거다
-이 사태로 사회전반의 전문성 부족이 다 드러났다
-이 모든걸 고치려면 보통힘든일이 아닐것인데 부차적이고 되지않은 일에 냄비끓듯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이 일을 어떻게 개선하고 고쳐나가는지 잘 감시하는데 신경쓰자.
월드컵 시작하면 여기서 세월호의 세자도 안나올거라는데 콧털 두가닥을 걸고 싶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