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기루가 된 다이빙 벨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성난 가족들은 이종인 대표의 거짓 놀음에 또 속았다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착장에 도착한 바지선 위로 노란 다이빙벨이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다이빙벨의 주인인 민간잡수업자 이종인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씨는 팽목항 도착 이후 무려 2시간 가까이 선체 안에 머물며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길 거부했습니다.

어렵사리 실종자 가족 대표와 면담이 이뤄졌지만, 30여분간 고성과 욕설만 오갔다고 합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자식들은 배안에 있는데 그점을 장난친 그점을 생각하면 진짜 분노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다이빙벨 논란을 부추긴 모 종편방송과 고발뉴스 이상호기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
"만능이라고 소개한 기자들 누구야?"

진도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도 크게 실망하며 분노했습니다. 다이빙벨 작업을 위해 바지선까지 교체하느라 무려 4일이나 되는 아까운 수색작업 시간을 허비했다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무조건 밥그릇 싸움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바람에 애들만 죽은거야."

이종인씨의 신뢰 없는 행동에, 돌아오지 않는 아들, 딸을 기다리며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다시 한번 무너져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