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아!"
아들을 부르는 아버지의 목에선 쇳소리가 났다.
2일 진도 팽목항의 아침은 아버지의 통곡으로 시작됐다. 그는 안개 낀 바다를 향해 아들의 이름을 힘껏 부르고 또 불렀다.
그의 아들 임요한군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학생이다.
그에 따르면 4반 아이들은 모두 '구조'가 된 상태였지만 그의 아들만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남아있었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그가 안쓰러웠는지 곁으로 다가가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괜찮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 다 함께 있을 거에요…"
팽목항에 마련된 진도군 상황실과 민간잠수부 지원실, 심지어는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들 좀 제발 찾아주세요."
그는 "다 같이 있었는데 왜 우리 아들만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만 안 나왔을 이유가 없다"면서 "구조하는 분들에게 확인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아들의 유실을 걱정하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17일째,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의 걱정은 '아이가 살아있을까'가 아니라 '아이가 유실되진 않았을까'로 옮겨가고 있다.
당시 이 학생의 아버지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의 얼굴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면서 "유실된 시신을 찾는다고 해도 마음의 각오는 하는 게 좋다"고 흐느꼈다
http://news.nate.com/view/20140502n13740?mid=n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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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가 너무나 앳된 얼굴이어서...어제 기사를 보다가 울컥햇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쁠때에서...
유실을 걱정해야하는 현실이 참으로 분합니다...
그에 따르면 4반 아이들은 모두 '구조'가 된 상태였지만 그의 아들만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남아있었다.
시신찾는것마저 구조라고 기뻐해야만하는 현실이 실망스럽고..
한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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