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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4 17:20
진도체육관 샤워실, 새벽에 흐느끼는 소리 들리는 까닭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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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앞 호수. 그곳은 실종자 가족이 복잡한 체육관을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언론과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채 닿지 않는 그곳에서 혼자 앉은 이들의 뒷모습이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무릎을 가슴으로 바짝 끌어안고 깊은 호수를 바라보는 이들. 눈물을 흘려도 남들에게는 뒷모습만 보이니 마음껏 슬픔을 쏟아낼 수 있는 곳이다.

가까이에 단원고 실종 학생 어머니로 추정되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다. 다가가 음료수를 건네자 아주머니가 거절하며 말했다. "이제 안산 가요."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건네는 그 말은 아이를 찾았다는 뜻으로 들렸다.

카메라 세례를 피할 수 있는 샤워실도 실종자 가족의 몇 안 되는 쉼터다. 샤워실 내 작은 탈의실에는 은박 돗자리가 깔려있다. 이곳은 실종자 가족이 카메라 세례를 피해 편히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곳이다.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봉사를 마치고, 샤워도구를 챙겨 탈의실에 들어가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웅크리고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급히 그곳을 나왔다.

다른 자원봉사자 역시 "새벽 시간에는 (실종자 가족인) 중·고등학생들이 와서 많이 운다"라고 말했다. 탈의실에 주저 앉아 우는 청소년 또래를 보고 급히 샤워실 문을 닫았다가, 몇 시간 뒤 다시 샤워실을 가니 이번에는 다른 청소년 또래의 여자아이가 울고 있어 또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였다. 샤워실에서 만난 한 실종 학생 어머니는 "아이가 목욕을 좋아했다"라면서 "이제 씻을 때마다 보고 싶을 텐데 어떡해야 하냐"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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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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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14-05-04 17:58
   
ㅠㅠ 아 .....ㅠㅠ
프리워커 14-05-04 20:12
   
후... 저 분들 속은 다 뭉그려졌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