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의 해상 바지선 위에 4일 '이색 밥상'이 차려졌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와 계란찜, 따뜻한 밥 등 소박한 밥상이었지만
잠수사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수성찬이었다.
이날 아침 밥상은 전날 실종자 가족대표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밤낮으로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잠수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측이 수용한 것이다.
가족들은 그동안 잠수사들이 빵과 우유, 라면으로 끼내를 해결하며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수심 20~30m의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잠수부들이 목숨을 걸고 잃어버린 가족을 대신 찾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을
쥐어뜯었다.
그러던 가족들이 직접 잠수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6시에는 실종학생의 부모 5명이 해경 경비정을 타고 바지선에 도착해 돼지수육을 구조대원의 입에 넣어줬다.
이들이 들고 간
돼지수육 36㎏은 자원봉사자가 가족들에게 전해 준 것. 가족들은 "우리만 먹을 게 아니라 고생하는 구조요원을 격려하자"며 바지선을 찾았다
기자들에게는 "애들부터 꺼내놓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제발 잠수사 분들에게 좋은 얘기를 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잠수사분들 근육경련도 많이생긴다는데...
스포츠마사지하시는분들은 가셔서 자원봉사라도하면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