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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0 07:27
아이들 말이 씨가됬네요...
 글쓴이 : 설표
조회 : 1,161  



[앵커]

오늘(9일) 저희는 세월호 4층에 있던 고 김시연 양의 휴대폰 영상을 입수해서 보도해드리려 합니다. 김시연양은 저와 처음 인터뷰했던 김중열 씨의 따님입니다. 김중열씨가 저와 두번째 인터뷰하려던 바로 그 순간에 김 양은 시신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고 김시연 양의 이 영상은 최초 침몰 신고가 있기 직전인 8시50분부터 50분간 간헐적으로 찍힌 영상들입니다. 배가 기울자 당황해하는 여학생들의 모습과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을 불신하는 아이들의 대화, 또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걱정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어제 이 영상을 보신 학부모들은 한참을 통곡했다고 합니다. 바다로부터 온 아이들의 네번째 편지입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동영상은 여학생들의 비명 소리로 시작합니다.

[야 진짜, 너무 심해 이건.]

고 김시연 양이 처음 촬영 버튼을 누른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인데, 이는 최초 침몰 신고가 접수되기 2분 전입니다.

[커튼 찍어, 커튼.]

커튼은 창문에서 45도 넘게 벌어졌고, 아이들은 움직여 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내 옆으로 올 수 있겠어?]

[못 움직이겠어.]

[너무 무서워.]

[야, 나 진짜 무서워.]

[우리 지금 벽에 붙어있다.]

영상은 5분 뒤, 8시 56분 다시 촬영됐습니다.

[우리는 진짜로 죽을 위기야. 이 정도로 기울었다. 오늘은 4월 16일.]

그 순간, 방송이 나옵니다.

선내에 계신 위치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잡을 수 있는 봉이나 물건을 잡고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귀를 의심합니다.

야,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 막 그러지 않냐? 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면 지들끼리 다 나가고.

지하철도 그렇잖아. 안전하니까 좀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진짜로 좀 있었는데 죽었다고. 나간 사람들은 살고

45분 뒤 다시 시작된 영상 속엔 구명조끼를 입은 채 겁에 질린 여학생이 보입니다.

그리고 시연양은 마지막 기도를 남깁니다.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수학여행) 갔다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에효... 아이들이 대구지하철참사를 언급하며 말하는대 그 말이 씨가 되버렸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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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헌터 14-05-10 08:21
   
제대로 믿을 놈 하나 없고..
아무도 도와 주는 넘도 없고..
각자 알아서들 몸조심하고..
눈치껏 살아 남아야 하는
답없고 대책없는 나라..
아까그넘 14-05-10 08:48
   
"이런 상황에서 막 그러지 않냐? 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면 지들끼리 다 나가고.

지하철도 그렇잖아. 안전하니까 좀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진짜로 좀 있었는데 죽었다고. 나간 사람들은 살고"

아씹..
가만히 있어라고 하고 지들은 살겠다고 나온 선원 선장 놈들 본보기로
끔찍하게 고문시켜서 죽여라.
그래야 이런놈들 다시 안나오지 본보기로 생중계로 공개 처형해라 깔끔하게 말게
제발 죽여달라고 할정도로 다시 이딴 놈들 안나오게.

다음에 어디서 안전하니 가만히 있으라 하면
무조건 텨나가야겟네 세상 머 이따구나..
즐거운상상 14-05-10 09:19
   
"지들끼리 다 나가고" 에혀 미안하다 애들아 ㅠㅠ
삼촌왔따 14-05-10 09:27
   
에라이 선장...이.. 죽일넘아......
심청아부지 14-05-10 16:39
   
내 가슴이 며칠 째 숨 못쉴만큼 막혀서..아마도 죽을것만 같네요.
도대체가 말이 돼야 말이지.. ~.. 이건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인데..
내맘도 이런데...
보석같은 자식들을 잃어버린 부모맘이야 말함 뭐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