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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0 11:58
이제라도....진도 남도국악원 실종자가족이 쓰시면 안되려나요???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712  

의자가 빽빽이 놓인 2층 관람석 한 구석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넓은 종이상자로 난간을 막은 채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별로 흐트러지지도 않은 주변의 옷가지를 끌어다 개키고 이부자리를 정돈하는 등 속절없는 시간을 보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에 계시지 않고 왜 이 좁은 데 계시냐는 물음에 “아래는 너무 환해서 계속 있기 힘들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그는 아직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한 며느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며느리는 제주도에 있는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할아버지의 곁을 왔다 갔다 하던 할머니는 체육관 관계자가 나타나자 “사람이 며칠을 더 있더라도 편히 있어야 할 게 아니냐”며 조명 밝기를 조절해달라고 요청했다.

할아버지가 있는 곳에서 한 블록 위쪽 관람석 뒤편에 웅크리고 있던 중년 남성 역시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또한 “사방이 뻥 뚫린 아래쪽이 오히려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딱딱한 체육관 바닥에서 장기간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안마·가족안정실’ 앞에는 누적된 긴장과 피로를 호소하는 가족 대여섯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7시. 땅거미가 내린 체육관 뒤편으로 한 여성이 걸어나와 주차장 끝에 있는 벤치에 뒤돌아 앉았다. 손에는 묵주가 쥐어져 있었다. 일교차가 심해 퍽 쌀쌀한데도 반팔티셔츠 차림으로 저녁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눈물을 흘리지도, 한숨을 내쉬지도 않고 오직 묵주를 든 손만 내내 움직일 뿐이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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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 14-05-10 13:22
   
정원이 100명 가까이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그리로 모시는게 나은데...
정부가 그런 생각이나 할지... 지켜봐야죠.
     
삼촌왔따 14-05-10 13:25
   
정부가 생각안하면 야당이라도 나서주면좋을텐데말이죠..
          
하늘꽃초롱 14-05-10 13:28
   
야당에서 나서면  또  정치 이용한다는 충들이 드글드글 할텐데요.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프리워커 14-05-10 13:40
   
정부든 야당이든 상관은 없는데...

국악원이 100명 가까이 수용은 가능하다지만, 가족들만으로도 채울것 같고,
지도 보니 팽목항이랑은 가까운데, 주변 기반시설이 없어서 단지 숙소기능만 가능할것 같고,
그래서, 피해자 가족분들 의료나 식사 같은 지원 인력들 때문인지도 봐야 할것 같은데요.

진도체육관이 진도군청 근처라 이래저래 가족분들 지원하기는 좋을듯 한데...
근처 숙소를 통채로 하나 잡는게 더 나아보이기도 하고...
.
이제 상황이 장기전이 돼는게 아닌가 해서
일단 다들 좀 더 지켜봐야 하는건가 하고 생각중일듯 해요
               
삼촌왔따 14-05-10 14:44
   
연수원이라서 자체식당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