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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5 12:09
세월호에 대한 짤막한 에피소드..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글쓴이 : 호태천황
조회 : 940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어서 안산에 자주 가죠..

이 이야기는 세월호 초기에 들었지만 그 당시는 애도 분위기를 망칠까 싶어서 올리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수학여행을 보낸 한 아버지는 (거래처 박사장님) 여느 때처럼 일이 하고 있으셨죠 (저와 같이 있었죠)

그런데 뉴스에서 난리가 나고 사방 팔방에서 전화가 오고...

황망한 박사장은 정신없이 딸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방송에는 학생들 전원 구조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었고..저는 그래도 구조 되었다는 뉴스를 믿고 걱정말라고 위로해 줬죠..

하지만..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저도 가슴이 먹먹 했었습니다..

일 때문에 안산에 다시 내려가는 하루 전 날 혹시나 하고 박사장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직 구조 소식이 없다는 말만듣고는 우울해 했었죠..

3일 후 그 거래처를 일 때문에 다시 갔습니다...

평목항에서 박사장은 정신이 없겠구나..하며 갔는데...

아니 박사장이 떡~허니 있고 웃으며 반기는 겁니다..

뉴스에는 첫날 이후 구조된 학생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박사장니 웃으며 안산에서 반기니 참 요상했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박사장이 머리를 긁적이며 하는 말이..그 딸내미가 평소에도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 수학여행을 친구 한 명이랑 같이 땡땡이 치고 그 돈으로 피씨방에서 먹고 자고 했었다네요..ㅡ,.ㅡ

그리고는 사고 뉴스를 보고 겁이 나서 연락도 받지 않았답니다...

이거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무튼지 박사장에게는 다행이였던...

PS.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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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왔따 14-06-25 12:17
   
땡땡이치고 혼나지않은 흔치않은경우....
neotop 14-06-25 12:28
   
이런 아슬아슬한 에피소드 과거 큰 사건에도 몇번 있었죠.

삼풍백화점 사고 몇십분전에 장보러 가려고 했는데 부부싸움 대판하느라 외출을 못하게 돼서 사고를 피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성수대교때도 어떤 이유로 몇분 늦게 출근을 해서 사고를 면했다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기억이 잘 안나네요.
강산 14-06-25 12:32
   
인생살이 새옹지마.
미친살앙 14-06-25 13:52
   
거래처 사장님은...
일본거래처 손님이랑 밤새도록... 아침까지 술먹고 차를 타고 이동중 성수대교 건너려는데...
그 일본손님이 구토를 참지못해 성수 대교 진입하기전에 차를 세우고 구토를 한뒤
다시 차타고 성수대교를 막 진입하려는데... 성수대교 무너짐...
그후 몇달뒤... 회사 근처 백화점에 잠시들렀다가... 회사에 일이 생겨 급하게 회사로 돌아옴...
30여분뒤 삼풍백화점 붕괴....;;;
한참뒤... 해외여행을감... 4명이서 가서... 개인일정때문에 2명만 하루먼저 옴
하루먼저 들어온 다음날.... 푸켓 쓰나미 덮침...;;;
     
뚜르게녜프 14-06-25 14:24
   
신이다  (' ')
     
호태천황 14-06-25 15:15
   
헐.....
     
이안섬머 14-06-26 03:29
   
이건 영화 만들어야 하는거 아님ㅡㅡ..
두가지로 나눌수 있음..
1.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
2.불행을 가지고 오는사람... ㄷㄷㄷ
뽀르르대왕 14-06-26 13:07
   
성수대교 무너지고 맨마지막 운전자 당시상황..

보통 운전하면 륨밀러 빽밀러로 후방 보잔아요..

당사 뒤 따라오던 차량들이 하나도 안보이고 멘붕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