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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02 11:52
아이들의 육신 빼앗은 세월호, 꿈까지 앗아가진 못했다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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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아이들의 육신을 빼앗았지만, 꿈까지 앗아가진 못했다. 여기 바다에 가기 전 모아둔 꿈을 자신의 방안 가득히 작품으로 실현해온 단원고 학생 2명이 있다. 꿈에서 시작해 꿈으로 끝난 미망(迷妄)의 스케치가 아니라, 꿈꿔온 시간만큼 피와 땀을 아끼지 않은 노고의 완성품이다.

단원고 고 박예슬 양과 고 김시연 양이 그 주인공. 예슬 양의 분야는 미술이고, 시연 양의 분야는 음악이다. 예슬 양의 작품은 전문가들도 작품자를 익명으로 한 평가에서 “탁월하다”는 칭찬을 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시연 양의 그것은 최고의 대중음악 작곡가가 직접 마스터링 작업에 다시 손댈만큼 작곡 능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이들의 작품을 보고 들으면, 그 아이디어와 능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었을 아이들의 못다한 꿈, 그러나 아쉬움과 감탄이 교차하는 현재진행형의 꿈은 더 이상 부유(浮遊)하지 않고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예슬 양의 작품은 오는 4일부터 무기한 서울 효자동 서촌갤러리에서 전시회로, 시연 양의 작품은 이르면 8월 중 디지털 음원(가족용)으로 우선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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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에서 예슬 양의 아버지 인터뷰를 보고 전시회를 제안한 장 대표는 “(예슬 양의) 아버지가 남의 딸 얘기는 잘 아는데, 내 딸 이야기는 사실 잘 몰랐다”며 “스케치북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도 딸이 죽고나서 알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래서 더 원통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계속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예슬 양은 어떤 아이였을까. 이날 서촌갤러리에서 발견한 고등학교 1년때 적성검사표 중 ‘장래희망’을 기사로 표현해보라는 항목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요즘 인테리어디자이너로 유명한 박예슬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집, 대통령집,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 집까지 인테리어를 해줬기 때문에 더 대세다. 세련된 가구 배치와 색상 선택에 따른 리모델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공유와 특별한 친구가 되어서 더욱 유명하다. 내년 5월쯤 결혼에 골인한다는데, 많지 않은 나이에 돈과 명예, 행복과 사랑까지 쟁취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예슬을 본받자.”

자신의 성격을 진단하는 항목에서 예슬 양은 ‘지적 호기심이 많고 비판적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잘 타지만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리고 남에게 잘해준다’고 적었다. 부모도 예슬 양을 “속이 깊은 아이”로 기억했다.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사이트에 올린 비공개 영상에는 아마추어 흔적을 지우기위해 고단히 노력한 시연 양의 결과물이 가슴 벅차게 울려퍼진다. 이 영상의 노래 제목은 ‘난 말야’이다. 전날 라면 사진을 보내온 남자친구에게 ‘돼지’라고 놀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차단된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었다.

‘언젠가 너가 내게 라면사진을 보내 내 위가 꼴렸을 때/그래서 내가 돼지라했더니 니가 날 차단 먹인게/오…눈뜨자마자 기타 붙잡고 시작하게된건/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걸 쓰는 것도 너라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난 말야 너가 끓여준 치즈 라면도 먹고싶고/너가 해준 김치볶음밥 먹는건 내 꿈이야 꿈이야/일일이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건/핸드폰을 열면 나오는 니 얼굴이 너무 좋아서/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도 몰라/(중략)/너와 같은 세상에 있단걸 느끼는게 나는 행복해/난 너의 다리에 누울 때면 말랑대는게 좋고/춤추면서 계속 또 살랑대는 게 좋아/눈이 세 줄이 돼 웃는게 제일 좋아 나…/아침에 일어나서 보름달 뜰 때까지 이 노래 만든거 후회없음 좋겠어/그러니까 이제 나 차단시키지마 이 돼지야’(‘난 말야’ 중에서)

시연 양이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든 이 노래는 고등학생의 생기있는 현재가 위트와 애정에 실려 고스란히 전해진다. 가사를 듣고 있으면, 언뜻 악동뮤지션의 재치와 돌발이 떠오르고, 창법을 찬찬히 음미하고 있노라면 솔(Soul) 음악을 하는 30대 여성 뮤지션의 관록이 제법 느껴진다.
 
장 대표는 “시연 양의 아버지도 딸의 음악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특히 자작곡으로 가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하라고 등이라도 두드려 줄 걸.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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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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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츠 14-07-02 12:35
   
이런 기사보닝  어찌보면 정도 이상의 가혹함을 겪을 박봄일텐뎅 왜 쓸데 없이 댓글이나 달까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드내요 에휴 한참 꽃 다운 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