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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0 02:23
남들은 잘모를 기독교 고등학교 이야기(수정)
 글쓴이 : 독도짱
조회 : 771  

저는 완전 무교 입니다..그런데 어렸을때 부터 해서 이상하게 주변에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어서 교회도 좀 다니고 그랬습니다.(이때는 단지 교회가면 맨날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이러면서 선물을 줘서 갔습니다 ㅋㅋ)
그리고 어쩌다 기독교 고등학교에 일명 뺑뻉이라고 하죠.. 1지망2지망 다 튕기고 이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제일 신기한게 제 앞집 라인은 전부 제가 1지망으로 적은 학교에 걸리고 제 집 라인은 전부 이 기독교 고등학교에 튕겨서 입학했습니다) 아무튼 이 기독교 고등학교는 인원수도 많이 안되고 무엇보다 이 학교에 제발로 찾아온 학생들보다 튕겨서 온 학생들이 10에 9는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학가는 학생들도 많이 발생하고 입학후 펑펑 우는 학생들도 있고 가지각색 입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면 울거나 욕하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막 그럴정도로 별로 이 지역에서 평판은 안좋은 편입니다.. 다른것 보다는 기독교학교라는 그 타이틀과 산속에 위치해서 통학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학생수가 적어 내신따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학교 평판이 안좋습니다.
 저는 뭐 어쨌거나 이 학교를 다녔는데  일단 학교에 등교하면 여기는 다른 학교 처럼 아침에 영어듣기는 전혀 없습니다 (이제 신입생들에게 해주는것 같긴하다만..<<제가 3년동안 다닌 기준에선 아침에 영어듣기 한적은 전혀 없었어요) 무조건 아침에 기도와 설교로 시작합니다 애들이 대부분 무신론자여서 목사가 뭐라하든 간에 다 무시하고 공부하는데 그렇다고 기도와 설교가 나오는 티비소리를 줄이면 복도에 돌아다니는 교감쌤이 엄청 뭐라합니다.. 아무튼 이것 제외하고는 딱히 기독교에 관해 평소때 인지하기 어려운데 이곳이 기독교 학교 라는것을 확실히 인지할수있는 행사들이 있습니다. 중생회라는 행사와 부활절, 찬송가 대회가 있는데
 첫번째 중생회는 체육관에 전교생을 모아서 외부 목사들을 초청해서 설교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서 교생선생님들(기독교)과 음악밴드와 함께 노래부르며 찬송가 부르고 춤추고 율동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딱히 이부분에 대해서는 애들중에 뭐라하는 애들은 없습니다. 노래가 찬송가든 뭐든간에 신나니까 그냥 따라 부르는데 전교생이 다같이 춤추고 떼창하는 모습은 진짜 장관입니다.. 순간 좀 무섭기도 하고.. 여기서 제일 춤을 잘 따라하거나 노래 크게 부르는 반에는 맛있는거 주거나 상품권 같은걸 줘서 애들이 너도나도 의자에 올라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것은 거의 첫쨋날에 이렇게 하고 둘쨋날 중생회에는 중간에 근처 교회에 가서 찬송가부르고 설교를 듣습니다. 이때 학교선생님들 중 몇몇이 눈물흘리며 막 기도하는데 주변 학생들 저도 포함해서 전부 그 선생님들을 엄청 이상하게 쳐다보고 몇몇은 미쳤다고 그러고 사이비같다고 그러고 암튼 다들 놀래서 그 선생님들 구경하기 바빴습니다.. 전 진짜 선생님들이 무서울 정도로 눈물 흘려서 " 와... 기독교..아니 종교가 뭐길래 사람을 저렇게 만드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신기하더군요,,,
 두번째로 부활절은 그냥 특별한 행사 없이 목사가 와서 달걀과 초코파이같은거 나눠주며 먹는 행사인데  매우 간단한 행사입니다. 
세번째로 찬송가 대회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애들이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데 이건 좀 많이 추억이 되는것 같습니다.. 반마다 기독교 노래 하나씩 다르게 선정해서 수업대신 거의 찬송가 준비로 바쁜데 율동도 짜고 반마다 한명씩 반주자가 키보드 가지고 오거나 어떤반은 바이올린 ,첼로까지 준비해오면서 준비를 합니다. 거의 반장이 지휘를 하고 책상을 뒤로 쫙 밀어서 공간 확보한다음 알토와 소프라노를 나누어 노래를 연습합니다. 아직도 이때가 아른아른 하네요, (2년전이지만 ㅋㅋ< 고3때는 찬송가 준비안합니다. 모든 행사에도 참석안하고요) 
기독교 학교는 크리스마스 되면 그 빛이 더 발하는데 다른 인문계 학교와 달리 학교 정문 복도 중간에 엄청나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둡니다. 밤에 야자끝나고 스쿨버스 타러 갈때면 항상 그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가 반짝반짝하게 학생들을 맞이하고 집으로 돌려보내죠 이렇게 무신론자지만 이러저러한 행사로 추억을 되새겨보면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종교를 왜 믿는지 어떻게 신이 정말 있다고 사람들이 믿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자기 신념이 뚜렷하고 내 생각이 맞다면 그냥 나를 믿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신에 의지하고 그런부분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이 학교는 이런 기독교 행사외에는 다른 학교들과 다를바가 없는데 학생수가 적다보니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엄청친하게 지냅니다. 그냥 다 한반같은? ㅋㅋ (거의 한 학년에 한반에 28명씩 6반) 그리고 이학교는 남고와 여고(저는 여고) 예고 예중이 다 붙어있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참 많습니다.ㅋㅋ 예를들어 누가 남고에 고백하러 간다고 해서 남고 전교생(남고는 인원수가 일반 인문계처럼 학생수가 많습니다)과 여고 전교생 예고 예중 까지 껴서 구경하러 나왔다거나..(스토리는 생략) ㅋㅋ  남고 예고의 싸움, 여고 예중(이 예중은 평범한 중학교가 아니라 거의 국제중 수준-ooo국제예중)과의 싸움등등 에피소드가 엄청납니다.ㅋㅋ 급식이 매우 안좋다는것을 제외하면 괜찮은 학교 ㅋㅋ.. ㅜㅜ
결론: 기독교인과 기독교 학교까지 접했지만 아직까지 기독교를 잘 모르겠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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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롱이 14-08-10 02:27
   
믿음이 부족하시네요...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십일조만 잘 내어도 천국갑니다.단 많이 내셔야됩니다..
호밀빵 14-08-10 02:46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기독교 유치원을 나오고, 일반국교를 다니다 88년 신설동 대광중학교를 다녔는데 기독교 학교입니다.
단점은 글쓴이가 열거한것과 비슷하고요. 제가 기독교를 믿지 않다보니 조금은 고역이었습니다.

장점은 폭력이 적다고 해야하나... 싸우고, 셔틀시키고, 이런거 자체가 없었습니다.

91년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완전히 학교가 만화 캠퍼스블루스 더군요... 인생을 통틀어 이때가 진짜... 폭력의 집합체였죠. 선배의 폭력... 반에서 힘있는 애들이 모여서 괴롭히는 집단학대? 매점 셔틀... 왕따 하나 빼고는 다 존재했습니다. 아... 불량써클 패싸움도 비일비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