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전 때 10만 도 안되는 육군으로 기동전을 펼쳐서 한 달 이내에 바그다드를 점령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적은 병력 탓에 무기고 통제가 안 되어서 무기 털리고 테러리스트들이 생겨나고 ISIS 같은 놈들이 활개치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육군 병력의 숫자는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전쟁에서 이기는 게 문제 아니라, 후속 처리를 위해서 최대한 많은 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을 상정해서 생각해봅시다.
저는 육군 30만 명 정도라도 미군만 있다면 전쟁 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는 막을 지언정, 미 육군 지원 없이 북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북진해서 통일하다고 하여도 이라크 같이 지옥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비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감히 예비군의 장비와 정규군의 장비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
북한이 먼저 선방 날린다고 생각하고, 개전 즉시 육군의 절반 가량이 무력화 되는 것을 계산한다면, 대한민국 육군은 모병제를 하던 징병제를 하던,
무조건 정규군만 50만 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전면전시 남진해오는 100만 북괴군을 상대할 수 있고, 후방에서 교란전을 벌이는 수만 특작 부대를 상대로 예비군과 힘을 합쳐서 싸울 수 있습니다.
고로 육군 20만 명을 주장하면서 모병제로 가야한다고 말하는 어느 정당,
예비군을 폐지하자고 말하는 어느 정당을 간첩 정당으로 의심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육군을 줄여서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간첩 의심 받지 않으려면,
남북통일 때까지 주한미군이 주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