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 유별나게 저러는 것은 아니고,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교황은 저 정도 대우는 받습니다.
교황, 말 그대로 종교의 황제인데 권위가 대단하긴 하죠.
25년전, 당시 교황이었던 바오로 2세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던 걸로 기억함.
물론, 가톨릭과 무관하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은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고 봄.
저는 무신론자이고 어떠한 종교도 거부하고 객관적으로 이세상을 보고 살아가자고 하는 사람입니다.
아래의 여러글을 통해서 유신론적 제도권종교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의 허황되고 진실이 아님이 기술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았을 때 심미적, 도덕적 가치의 추구라고 하겠지만 역사상 종교에 의한 갈등, 전쟁, 고난, 슬픔이 오히려 증폭된 것입니다. 종교적 가치는 도덕을 초월한다? 말 장난이고 어거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종교는 진리도 아니요 도덕적 가치의 추구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믿으면 현실적으로 옳은 일이다? 아닌 것 같습니다. 교황과 신자는 억지로 라도 확신하겠지만 거짓된 사실과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거짓말을 뿌려대는 사기꾼이라 한들 할말이 없을 것입니다. 개신교, 유대교, 이슬람이 서로 비판하고 서로가 이단이라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교황이 무슨 하나님의 대행자의 권능을 갖고 있다는 논리도 허황된 것입니다.
꼬이셨네요. 누구도 교황 방한이 예수재림이라고 하지않았고, 교황이 신(하느님?)의 대행자 권능을 가지고 있다고(윗댓글중..)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현재 바티칸과 카톨릭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고,
특히 역대 교황들보다 좀더(혹은 훨씬더?)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는 여러 사건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역할을 크게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그야말고 인기(?)가 좋은 것이고 환영을 받는 것이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이 복잡한 세상에서 한 거대집단의 지도자가 정치적인 힘겨루기를 신경쓰지 않고 한 길만 간다는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원래 종교가 그래야하는데 종교지도자일수록 더 어려운게.. 참 역설적인 현실입니다.
전 무신론자이고 종교는 사람의 마음을 속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종교를 당장 없애버리지 못하는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하는거고, 그 영향력을 되도록이면 좋게 사용하는 지도자가 있다는건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거부감이 강한분이면 좀 싫어 할 수 있죠. 어느 책에선가 사람들은 기대고 존경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을 원하고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런 사람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우리나라에 그런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반응을 보이는게 아닐까 합니다.
꼬인게 아니죠. 교황이라는 자리에 올라 있으니까 대단하다고 떠받드는거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알아줄까요?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아저씨일 뿐입니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일 수는 있겠지만 그 외의 측면에서는 글쎄요? 어차피 신이나 종교는 다 거짓말이기 때문에 교황이라는 '직책'을 제외하고 인간적인 측면만을 평가한다면 어떤 존경할만한 점이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납득할만한 부분을 지적하신듯.
전 강원도 원주 거주합니다. 제가 겪은 것에 대해 적어볼께요.
작년 늦가을이었습니다. 와이프랑 평일에 원주시 신림면 쪽의 초가집 풍경의 한식식당에 갔었습니다. 15평 남짓의 마당뜰이 보이는 아담한 초가집 풍의 벽난로가 있는 식당입니다.
평일 점심때였는데 식사하는 팀은 우리부부까지 3팀정도 되어 보이더군요 그중의 한 남성들로만 구성된 8~9명 정도의 무리가 벽난로쪽에서 식사후 국화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더군요. 우리부부는 그 들과 인접되게 자리를 잡고 메뉴를 시키고 있었어요. 그 남성들 대화가 들리더군요 목소리는 좀 큰편이었고, 대화 내용을 들으니 목사들이라는 것은 자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경북 영주시 에서 신앙을 하는 목사들이었습니다. 영주시와 원주시는 100km 정도로 고속도로 타면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대화내용 중 좀 황당하고 어이없는 말에 화가 좀 나더군요. 몇몇 목사는 서로 신도수가 많느니 적으니 서로 자랑을 하더군요.김목사는 교회 개척하느라 힘들었다 등등. 교회건물 신축하는게 돈이 얼마정도 들었고, 교회 장로들과 돈문제로 한판했다느니, 이쁜 여성신도와 썸 타는((?) 이야기도 있었고, 신도수를 마치 자기 재산인양 떠들어 대는게 참 우습지도 않더군요.
신도수가 보통 교회 별로 200 ~ 300명 많게는 1천명정도 되는 규모의 목사들이었습니다. 지방소도시라 그런지 신도수가 적은편인지 잘모르겠네요.
참으로 씁쓸하더군요. 그 목사들은 교회와 신도를 기업정도로 생각하는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부만의 이야기인건지....지금까지가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