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커뮤니티에서 읽은 글인데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해경과 정부에 대한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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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은 일개 촌부가 닭 한 마리를 훔쳤어도 그것에까지 책임을 지는게 군왕의 도리라고 했습니다만..
법이 기능을 제대로 못했고 유리한 사람들 입맛에 맞게 주물럭당했고
그것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이득을 본 사람이 있고
심지어 뒤처리까지 미흡했다면 그것은 분명 최종책임자/결정권자의 책임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그것도 그 최종책임자가 예전에 국민 한 사람 죽은 문제로
자기 입으로 대통령 자격을 운운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도리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 말고 다른 이면들이 있습니다.
동생이 해경 쪽에 있는데다가 지금 진도에서 시체 건지고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만..
보도되는게 모두 진실은 아닙니다.
아, 참고로 동생은 UDT 출신으로 잠수가 특기이고, 그 전공을 살려서 해경 특공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반 해경이 아니라 SSAT...
음악하겠다고 장가도 안 가고 몇 년째 반백수로 인생 뽀개고 있는 형에 비하면
한평생을 묵묵히 운동만 해온 정말 집안의 자랑같은 든든한 놈이었고 성실하기 그지 없는 갓난쟁이 두 딸의 아버지였습니다.
세월호 전까지는.
아무튼 들은 바로는 특히 세월호 때문에 저격된 언딘 대신 들어온 해양업체는 말도 못할 수준입니다.
동생도 자기 입으로 답답해 죽겠다더군요.
이런저런 비리는 둘째치고 언딘의 업무능력은 상당히 신용할 만 했다고 합니다.
시체를 백구 넘게 건진게 언딘쪽이구요.
근데 높은 양반들 입장에서는 세월호 책임을 물릴만한 타겟이 필요했던거고
여태 자기들 뒷돈 대주던 언딘을 필요에 의해서 까버립니다.
그리고 대신 다른 민간업체인 88을 들이죠.
어차피 높은 입장에서는 자기들한테 돈대주는 사람만 바뀐거지 업무능력이 어떤지는 필요없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게
언딘 잠수부들은 모두 회사와 정식 고용된 사람들이고 해양 경험이 많은 사람들인데
88이라는 업체는 규모가 언딘보다 작은 고로 정규직원이 얼마 안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월호 껀을 맡으면서 잠수부를 대대로 임시고용하죠.
즉, 전국 각지에서 어중이 떠중이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실력이 밑바닥을 친다는 겁니다.
그냥 잠수자격증 있는 사람은 다 고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급 안 따지구요.
당연하잖아요. 그만큼 실력 있는 사람들은 프로페셔널한 큰 회사에서 일했겠죠.
거기 들어갈 스펙 안되는 사람들이 더 작은 업체 들어가는거고.
일처리도 단합이 안되다 보니까 되는 둥 마는 둥이고요.
급조된 팀에다가 경력도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셈이죠.
88쪽에서는 일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에 청구합니다.
근데 정부에서 딜을 겁니다.
니들 여태 국민들을 납득시킬만한 실적이 없으니까 실적 내면 돈 줄께. 싫음 꺼져. 지금 분위기 좆망인거 알지?
이 껀 잘 넘어가면 다른 껀들도 니들한테 좀 넘어가는게 있을꺼야.
해경 쪽에서는 어차피 죽어라고 시체 찾아봐야 11구가 안 나오는 마당에
이제 그만 하고 배 인양하자고 논의가 나왔고, 다들 지쳐있던 시점에서
인양을 건의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인양을 건의하러 간 하필 그 날에
88에서 시체 한 구를 찾아내죠.
덕분에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배 인양하자고 건의할려고 했던 해경 쪽에선 말도 못 꺼내봤답니다.
더 찾으면 찾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거죠.
현장이 어땠냐 하면
88쪽에선 만세를 불렀답니다. 물론 유가족들은 못 듣게.
왜냐하면 실적이 생겼고 돈을 받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저기 잠수부 하루 일급이 98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물론 88쪽에서 책정한 가격이죠.
잠수는 하루 한 시간밖에 못 하거든요.
(진도쪽 물살이 아시다시피 엄청 셉니다. 그리고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일본 쪽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던 상황이라 그쪽 바다는 이미 영향을 받아서
거칠어진 상태였습니다. 참고로 배는 이미 뻘에 반 이상 처박힌 상황이라 꺼내는 것도 쉽지 않다더군요. 잠수를 하도 여럿이 들어가니까 뻘이 다 올라와서 시계확보가 안 되고, 바닥이 진창이라 인양을 할래도 기둥을 세울 곳이 없답니다.)
그러니까 잠수부들이 지금 저기서 시급 98만원짜리 꿀알바를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세금으로.
근데 정부에서는 별 상관 없죠 얼마로 책정이 되든.
나중에 88에서 더 털어먹으면 되니까.
국민들이 지금 분위기가 그렇죠?
그만큼 했으면 됐다 지겹다. 그만 인양하자. 왜 안하냐.
그리고 그 화살이 누구 주도가 됐던 유가족들한테 다 가고 있죠?
어버이연합?? 거기에 닭근혜씨 유가족이랍시고 청와대에서 알바고용했던 아줌마 사진도 있더군요 ㅋㅋㅋㅋ
인양 왜 안하겠습니까.
시급 98만원짜리 껀수를 미쳤다고 그렇게 간단히 끝냅니까.
유가족 때문이 아닙니다.
유가족이 인양하지 말고 시체 찾아달라고 넉달이 다 되도록
온 국민들 다 힘들게 바짓가랑이 잡고 있는게 아닙니다.
언론에 속지 마세요.
정부랑 쿵짝쿵 먹은 업체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걸 이번 특별법 제정하는데 뭐 대학특례니 뭐니 유가족은 요구하지도 않은 것들
끼워넣어서 이슈 만들고 어버이연합 아르바이트 동원해서 무참히 까고 있는 정부.
그 중심에 닭양이 계시죠.
정부 쪽에서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여러 타겟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네이버 뉴스에서도 보셨겠지만
해경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둥 정부 지원 뉴스들을 내보냈고
언딘과 비리관계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몇 명은 모가지 날아갔습니다.
그중 하나가 동생 직속상관입니다.
백만원 받아먹었다고 옷 벗었죠.
환장하겠다더군요.
백만원 받아먹은게 아니라 업무 관련해서 일 보고 대장이 먼저 5만원어치 밥을 샀답니다.
그러고 나니 업체 사람도 자기도 밥 얻어먹었으니까 똑같이 5만원짜리 밥을 샀고
근데 경찰에서 조져봐도 도저히 나올 껀수도 없고 5만원은 액수가 너무 작아서 때리지도 못할 지경이라
백만원으로 부풀리고 나가리 시켰댑니다.
비리 관련해서 옷 벗은 사람이 거의 저런 식입니다.
털어도 털어도 나올게 없어서 밥 먹은걸로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는거죠.
근데 아무도 안 믿어준다는게 답답해 죽겠다더군요.
저희 형제는 원체 서로 연락이 없어서 1년에 한번 전화하면 많이 할까 말까인데
오죽이나 답답했던지 두달만에 쉬는 날이 잡혔는데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놈이 두달도 못본 자기 가족들 대신 형이 있는 서울까지 와서 하소연을 하더군요.
이번 해경해체껀도 사실상 파워게임에서 밀린 모양새인데 내부적인건 다들 잘 모릅니다.
60년 전에 해경이 창설된 이후 해경조직 자체가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왜냐면 그만큼 바다에서 할 일이 많으니까요.
필요에 의해서 부서를 계속 창출하고 인원을 늘렸습니다.
근데 그 커졌다는 규모가 바다 3면 다 해서 1만명입니다.
이 1만명으로 3면 바다는 물론 독도, 육지 내 하천 및 호수까지 다 관리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인천쪽으로 넘어오는 짱깨들, 기타 항구도시 내 조폭 관리 및 밀수관리까지 하죠.
현재 검찰청엔 인원이 6만명, 육경은 13만명이 있습니다.
근데 검찰이나 육경 쪽으로 가게 되면 진급이 안되요.
왜냐면 이미 땅덩어리는 한계가 정해져 있고 티오는 뒤질만큼 많거든요.
공무원들이 진급을 하고 위로 치고 올라갈려면 그만큼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고
부서창설이 팍팍 되야 되는데 육지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경쟁자가 13만명이잖아요.
근데 바다는 다르죠. 바다는 한계가 없어요.
새로운 부서도 계속 창출되고, 진급할 여껀도 훨씬 넓습니다.
1만명이랑만 경쟁하면 되니까.
더군다나 해경에서 쓰는 장비 가격 자체가 육경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즉, 돈을 땡겨올 껀수 자체가, 그것도 액수 자체가 비교가 안 된다는거.
육경 입장에선 1만명 밖에 안되는 놈들이 돈을 뭐 저리 많이 쓰지?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해군과의 관계를 봅시다.
MB 때 천안함 사태가 있었습니다.
2MB가 한방 맞고 나서 생각한게, 강력한 해군이 있어야겠다라는거.
근데 예산은 한계가 있으니 인원을 줄이고 예산을 해군에 몰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경 예산과 티오를 줄이고 그걸 해군 쪽으로 몰아줍니다.
그걸로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해경과 해군 사이에 알력이 생깁니다.
(이 부분에서 참고로 좀 덧붙이면 해군과 해경은 원래부터 알력이 좀 있습니다.
하는 일이 겹치는데다가 사실상 군을 함부로 움직이기가 힘든 관계로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거의 해군이 아닌 해경 쪽에서 도맡아 하다 보니 해군은 뭔가 자기 영역 뺏기는 느낌을 늘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동해에 해경이 신청사를 지으면서 예산을 더 땡겨오게 됩니다.
해군 입장에선 뭔가 돈 뺏긴 기분이 들죠.
뉴스에서 다들 보셨을 겁니다.
해경이 새 건물도 짓고 전용 골프장도 지었다더라 뭐 이런 얘기.
근데 전용골프장이라는거 해경이 원해서 짓는게 아닙니다.
지자체에서는 저런 골프장이 들어서면 만세부르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왜냐면 그 지역에 볼게 진짜 아무것도 없거든요. 돈 쓸데도 없고.
근데 골프장이 들어서 주면 전용이 됐든 뭐가 됐든 어쨌건 돈 있는 분들이 납시거든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죠.
전용이라고 전용만 쓰진 않잖아요.
하다못해 와서 오리백숙이라도 한마리는 잡숫겠죠.
각종 접대자리도 많을꺼고.
그래서 그 동네 시장이나 뭐 이런 사람들이 해경쪽에 가서 심지어는 아예 대놓고 부탁합니다.
이번엔 우리 동네에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그런데 뉴스에서는 마치 해경이 예산 빼돌려서 지은 것 같은 뉘앙스로 보도됐죠?
기자들이 쓴 기사가 아닙니다. 정부에서 내려보낸 기사입니다.
육경과 해군의 단합 로비의 결과죠.
여기서도 좀 덧붙이자면, 육경이라고 전용 골프장 없는 거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공무원들이라는게
지들 복지는 기가 막히게 잘 챙깁니다.
육경 13만명이 자기네 복지시설 하나 안 챙겨 먹었을까봐요?
단지,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여기에서 언론사들의 농간이 좀 들어갑니다.
이번 세월호 사태때 제일 실수 많이 한 놈들이 언론인데 정부측의 입장과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해경이 정부와 언론의 공통의 적이 되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해경 골프장을 극렬하게 띄워올리기 시작하죠.
껀수는 잡아야 되거든요.
이러한 뒷사정들로 인해서
해경이 집중 포화를 받는 처지에 놓이고 이번에 통합 가이드라인이 발표됩니다.
이게 보도가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서 통합 가이드라인은 이미 한달쯤 전에 이미 확정이 나서 채결이 됐습니다.
그럼 해경 1만명이 전부 육경으로 흡수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육경 쪽에는 이미 13만명의 잉여인력이 넘치고도 넘칩니다.
그러니까 이런거죠.
우리 사람 졸라 많어.. 니네 돈하고 새로 지은 건물만 내놔.
나머지는 뭐 옷 벗던지 알아서 하시고.
앞뒤 생각없이 당장 사태만 모면하겠다는 마음으로
가이드라인도 안 정한 채로 닭근혜씨는 해경 해체를 뻥 하고 발표해 버렸는데
그러고 나니 뒷수습은 안되는 상황이고
묵묵히 조폭이며 배타고 바다 넘어오는 짱깨들한테 곡괭이로 두들겨 맞아가면서 일했던 동료들은
이제 받아주는데도 없는 실업자 신세가 됐습니다.
더러우면 옷 벗는거고
굳이 육경에 흡수되서 모가지 보전한다고 해도
이제 육경 내부에서 알게 모르게 텃세가 시작되는 셈인거죠.
저놈 해경 출신이지? 진급시키지 말어.
이런 식입니다.
닭근혜씨 면죄부 줄려고 1만명이 추가로 희생됐습니다.
훌륭한 치세네요.
또 뭘 얘기할까요..
해경 간부들이 배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간부달고 있다는 얘기 뉴스로 나온 적 있더군요.
그거 당연한겁니다.
배탈 이유가 없으니까요.
경찰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그럼 시험을 보고, 경찰 학교로 가게 되겠죠.
해마다 올해는 몇명을 뽑겠다 이런거 있잖아요.
근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중에 몇 자리는 내정입니다.
대체로 모 경찰간부의 자제, 혹은 모 검사 자제 등이 그 자리에 내정됩니다.
알고리즘이 다음과 같습니다.
대체로 대대로 고위공무원인 집안이 있죠?
뭐 아버지 검사의 뒤를 이어서 너도 검사가 되어야 해 이런 집안.
그래서 공부를 빡시게 하는데 이놈의 사법고시가 당최 쉽질 않은거죠.
그래서 몇번 해보다가 안되면 슬슬 눈을 낮춥니다.
경찰시험은 사법고시에 비하면 쉽거든요. 거기다 적어도 사법고시 바라볼 정도로 공부는 좀 했던 사람들이니..
저렇게 경찰학교에 들어온 사람들은 처음부터 간부 내정이 되는 겁니다.
경찰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애초부터 빽 없이 한평생 운동만 하다가 건달짓 하기는 좀 그래서
그나마 운동만 한 머리로 될 수 있는 최고 공무원인 경찰이 되는 사람.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저런 고위급 자제들.
아, 참고로 육경 쪽하고는 시스템이 좀 다를겁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해경 쪽이 진급할 껀수가 더 높거든요. 널널하고.
경찰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근무지가 배정되는데 이게 성적순입니다.
성적이 좋은 사람들은 대체로 서울 인근에 떨어집니다.
한강 관리하고 그런거죠. 가끔 xx자 건져주고.
여담입니다만 그 중에 외국어 좀 되는 양반들은 해적피납사건같은거 있을 때 몸값 딜치러 국외로 출장갑니다.
지금 보도통제가 되는 상황입니다만, 알게 모르게 해적에 의한
피납사건이 보도된 것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답니다.
그거 전부 몸값주고 데려오는 겁니다.
외교부에서 하는 역활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네요. 자기네 업무랍니다.
성적이 나쁜 사람들은 지방발령이 납니다.
항구도시라던지... 진짜 심하면 섬지역.
즉, 몸빵 질럿의 역활로 보내집니다.
특히 인천 쪽은 상황이 별로 안 좋다네요.
툭하면 배타고 넘어오는데다가 중국 조폭들까지 넘어와 있는 상황이라..
문제는 얘네는 싸우다 다쳐도 병력보충이 힘들다는거..
특공요원이 바로바로 미네랄 50 쓰면 뽑혀 나오는게 아니다 보니..
그냥 쉬는 날엔 죄다 병원행.
이걸 왜 얘기하냐면 저 간부라는 자리가요.
저렇게 내정된 사람들이 진급에 진급에 진급을 거쳐서 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환경이 좋았던 사람들이 서울 인근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진급을 하다가 짬 차서 자 이제 어디 가서 대장질 좀 해볼까 하고 발령지를 선택하고
그쪽에 가서 대장자리 맡아놓고 지방가서 바람 좀 쐬고 온다는 정도의 의미로 해먹는게
대장질이라서 그렇습니다.
배를 탈 일이 없잖아요. 미쳤습니까 미래 다 보장된 애들이 굳이 배타고
쇠스랑이니 낫이니 들고 기어올라오는 짱깨애들 상대하고 있게..
더구나 지방으로 가는 애들은 서울에서 자리 다 차서 지방으로 가는 사람들이라구요.
근데 몸빵으로 선택된 애들은 배 타야 됩니다.
그래야 생명수당이 나오고 월급 200이라도 넘겨서 식구들 먹여살릴 수 있거든요.
그럼 최초 구조때 해경은 뭐했냐.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발령지는 성적순입니다.
즉, 섬같은 외진 지역에는 대가리 쓰는 놈이 없단 얘깁니다.
뭐 다들 군대 가보셨으니까 아시잖아요?
까라면 까는 곳인데 까란 말 없을때 까면 어떻게 되는지.
상부에서 명령이 없는데 어떻게 움직이겠어요.
근데 이번에 보셨겠지만 청와대 대변인께서 아주 훌륭한 말씀을 해주셨죠.
우리는 컨트롤 타워가 아닙니다 라고.
마린은 있는데 커맨드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명령이 없으니 움직일 리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저 명령을 내려줘야 되는 중앙정부 놈들은
그리고 특히 우리 닭양은 일곱시간동안 뭘 한 것이며
중앙관제놈들은 밤 열두시 넘어서 치킨 시켜먹으면서 뭘 한 것이며
거기 내려가서 기념사진 찍는 놈까지 있는 그런게 문제가 되는겁니다 애초에.
뭐 기타 음모론이나 이런건 논외로 치구요.
그게 다 닭양 잘못이냐.
세월호 사건이 사건개요를 거슬러 올라가면 2MB 씨의 BBK 사건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지만
뭐 그런 건 논외로 치고
적어도 처리는 저런 식으로 안했어야 맞죠.
지금 교황이 불쌍한 사람들 돌보겠다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공식행사에도 없는 일정까지 만들어 끼워넣어가면서
그 꽁무니 계속 쫓아다닐려고 하는거 보면
교황이 움직여버리면 사건 촛점이 불쌍한 사람들에 맞춰지게 되고
그게 부각되어 버리니까
대통령이 움직인다는 뉴스로 그걸 누르려고 하는 계산인거.
체스로 치면 킹이 직접 움직여야 되는 상황이라는 얘깁니다.
그만큼 정부 입장에서 저 사건이 부각되면 안되는 엄청 후달리는 상황이라는 얘기.
아 쓰다 하나 빼먹었구나.. 해경 말장난...
위에서는 구조하라고 했는데 윗대가리 말 다 씹고 말장난으로 속일려고 했다.
이 부분이 국민들이 해경한테 제일 분개하는 내용이죠?
그거 참 말하기가 애매한 부분인데.. 까딱하면 공분을 사는 거라서..
그러니까 요점은 구조자 수가 왜 왔다리 갔다리 했냐
이 점인데.. 쉽게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1.사고가 납니다.
2. 기자가 정보를 얻기 위해 해경에 전화를 겁니다.
(신문사가 한두군데가 아니죠. 동생 말로는 사고나고 5분여 만에 열 군데가 넘는데서 전화가 왔답니다.)
3. 해경이 대답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명 구조했습니다. 하구요.
4. 기자가 기사를 씁니다. 한명 구조.
5. 5분안에 계속 쏟아지는 전화에 해경이 계속 대답을 합니다.
한명이요. 네 한명이요. 네 한명 구조됐습니다. 네 한명이요. 아 한명이라니까요 쫌!
6. 저마다 한명 구조됐다는 걸 속보로 내보내기 시작합니다.
7. A 신문사에서 한명 구조됐다는 속보가 나간 이후, B, C, D 에서 계속 내보내다가 중간에 꼬입니다.
어떻게? 이렇게죠.
B : 음? 나도 한명 구조됐다고 얘기 들었는데 A 에서도 한명 구조했다고 내보냈다고??
그럼 총 두명이네? 두명으로 써야겠다.
C : 야 B 에서 두명 구조됐다는데? 그럼 나도 한명 구조됐으니까 총 세명인거네.
D : 세명? 세명 구조됐답니다 세명!
E : 세명이 더 구조됐단 소리야? 세명 더 구조됐대요!!
F : 구조자 총 여섯명 확인! 세명 추가로 건졌답니다!
....어이없죠?
실제로 이랬답니다.
실제로 한명 구조한게 5분 사이에 여섯명으로 확정되는 알고리즘이죠.
목포 해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관계 확인 안하고 속보 전쟁을 한 기자들 잘못이죠.
저게 F 를 넘어서 G 까지 가면 이렇게 됩니다.
G : 여섯명 구조됐고 세명이 추가됐답니다.
G사 사장 : 그럼 총 아홉명이냐?
A 사장 : 야 G 에서는 총 아홉명이래는데 넌 왜 한명이래?
A 기자 : 여덟명 더 건졌나본데요?
B 기자 : 여덟명이 또 추가됐어? G 에서는 아홉명 기사났는데? 그럼 열일곱명 구조?
허허.. 총체적 난국이 발생합니다.
목포해경 다 죽여야 된다는 말이 있던데..
재난상황에 대한 FM을 지키지 않은 잘못은 있을 겁니다.
여기에도 각종 음모론이 있고 사고발생시간과 접수 시간등
상당한 부분에서 굉장히 미심쩍은 부분이 존재합니다만..
저걸 다 해경 탓으로 몰아가기에는 기자들이 너무 설레발을 많이 쳤죠.
기자들도 뜨끔한 겁니다. 좆됐다... 이거 어떻하지..
저기서 보시듯이 D, E, F 는 실제로 전화통화 연결이 안 된 사람들입니다.
속보는 내야겠는데 연결은 안되고 그러다 옆사람이 통화하는거 듣고
무작정 속보로 때려버린거죠.
그래서 한동안 기레기들은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이거 참 나이스하게도 정부에서 해경을 마구마구 까내려 주시면서
이렇게 내보내라고 기사까지 손수 작성해서 주시네요.
아유 감사하여라.
적당히 포구를 해경 쪽으로 돌리면 되겠구나 싶은 언론들은
잽싸게 한발 사이드 스텝으로 빠지면서 해경 저격에 동참하는 겁니다.
지들이 잘못한건 싹 묻어버리구요.
그래 맞아 해경 이 쉐이들 제대로 된 정보를 안 주니까 우리가 그렇게 적을 수 밖에 있나!
우리가 뭘 잘못했어 그냥 들리는대로 쏜거지 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다들 아시다시피 정부기관이라는건 원래 모종의 정치적 연합이라는 것도 해야 되고
개수작이라는 것도 좀 부려야 뒤가 든든한 법입니다.
근데 해경조직은 그런게 취약합니다.
정치적 수단을 쓸 지지기반이 약하단 말이죠.
왜 그러냐 하면
육경과 검찰은 드라마나 영화 보면 서로 기소하고 물어뜯고 싸우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그건 그만큼 사이가 가깝다는 얘깁니다.
서로 거래도 오가고 하잖아요 영화에서도.
그래서 육경 쪽에서 정치쪽으로 진출하는 사람들도 많고
검찰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어차피 아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봐주고 있는 입장이죠.
그런데 60년 전에 해경을 창설하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
특히 육경쪽하고 문제가 됐던 부분이 뭐였냐 하면
실질적인 기소권 및 단속, 체포권을 해경에게 주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육경 입장에서는 당연히 싫죠.
그게 자기들 유일한 권력인데 그걸 활동영역도 다른 해경한테 나눠주고 싶었겠어요?
그래서 육경과 해경 사이에 60년의 해묵은 알력이 존재합니다.
안 그래도 눈엣가시인 놈들이 예산도 많이 타가지
육경애들은 맨날 술쳐먹은 애들하고 투닥투닥하느라 정신 빠지는데
해경애들은 큰 사고 없으면 일도 널널하지 진급 팍팍되지
육경 입장에서는 해경을 아주 씹어먹고 싶은 입장인 겁니다.
육경 출신으로 정계 진출한 사람들은 거의 이런 마인드인거죠.
플러스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해경 쪽에서 머리 쓰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굉장히 드뭅니다. 안타깝게도.
정치적 수완이라는 자체를 가질수가 없는 사람들이죠.
그러다 보니 정치적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육경과 검찰에 비해 엄청나게 약한 겁니다.
근데 해경도 아예 빠가들은 아닌지라서
정치기반도 약한데 개수작부렸다간 작살나는거 알거든요.
그래서 비리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그쪽보다.
근데 이번 사태로 부각은 해경비리가 엄청 심각하게 부각됐죠.
부폐의 온상인거처럼. 과연 그럴까요?
그냥 단순히, 정말 심플하게 생각하자면 수치상으로 생각해봐도 딱 나오잖아요.
13만 명이 비리 해먹는게 많겠습니까 1만 명이 비리해먹는게 많겠습니까.;;;
동생이 이걸 한탄하더군요.
아오 우리 쪽은 대가리 쓰는 놈들이 왜 이렇게 없냐고.
여기서 의문이 드실 겁니다.
해경 간부들은 고위층 자제라며 커버 안돼?
네 그래서 이번에 커버했잖아요.
새 조직 만들고 흡수해서 그쪽 간부로 임명 뙇. 끝.
어차피 올라갈데까지 올라간 사람들인데 뭐 육경에서 눈치 좀 보다가 퇴직하면 그만인거고
그것도 싫으면 그냥 옷벗고 나와서 전관예우단체 들어가도 되고.
어차피 고위층 자제는 사고가 나든 말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자기 살 길은 다 있으니까요. 빽 없는 애들이 문제지.
에효...
상황적으로 닭양이 여기저기 이 구멍 막으려다 보니 저 구멍 생기고
저 구멍 막다 보니 이 구멍 생기는 와중에
발길에 채인 사람만 만명이 넘는 상황이 된건데
닭양 잘못이 아닌건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드렸듯, 군왕의 자리는 일개 촌부가 닭 한 마리를 훔쳤어도
저 불쌍한 노인이 어쩌다 닭을 훔쳐먹어야 할 정도로 내가 치세를 이리 했는가
하고 반성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어떤 왕은 비 안온다고 스스로 몸에 불질러서 죽은 왕도 있습죠.
그런게 군왕의 도리입니다.
김선일씨 죽었을때 국민 한사람의 생명가치를 운운해가면서 대통령을 탄핵했던 닭근혜씨라면
300명의 목숨은 어떻게 책임질려고 하는지가 궁금해서 계속 봤습니다만
전혀 그런거 없더군요.
중국 고사에 어떤 왕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 나와서 길을 가다가 한 농부한테
이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름이 뭐냐고 묻자
왕이 누구건 내가 농사짓고 밥 벌어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없는데 내가 왜 신경쓰느냐
하는 대답을 듣고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하는데
온 나라에 왕 이름이 쩌렁쩌렁 울리고 있는 지금을 보니
지금이 그리 살기 좋은 치세는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
글이 길었습니다. 뭐 여기서 별로 정치적인 얘기 하고 싶진 않은데
동생이 온국민의 적이 된 상황이라 갑갑해서 알꺼는 아시라고 올려봅니다.
글 길어서 스크롤 압박 있으시면 그냥 내리시면 되고
혹여나 모르는 사실이 있으셨다면 조금은 오해가 풀렸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