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8-19 15:52
불교의 유식ㅡ소크라테스에서 프로이드까지
 글쓴이 : 꼰용이
조회 : 426  

☆ 소크라테스에서 프로이드까지

불교의 유식사상과 중관사상이 인간의 마음과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아주 섬세한 철학을 담고 있음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이러한 사상은 곧 우리의 '인식' 혹은 '의식' 둘을 다 포함하는, 그렇지만 막연한 '마음'이라는 것을 파헤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논의들은 2,000년 전, 아주 짧게 잡아도 1,500년 전에 이미 확립된 것입니다.

서양철학은 소크라테스(기원 전470-399)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정설인데, 알고 계시다시피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로 대변됩니다. 소크라테스의 '의식'은 불교적으로 보면 실재에 대한 가치의 단순한 문제 제기에 불과합니다.

불교사상에 비하면 근세라 할 수 있는 스피노자(1632~1677), 칸트(1724~1804)등 서양 형이상학적 철학의 대표주자들도 불교의 체계만큼 인식의 세계와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신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인간이 신에 종속된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 말은 다시 인간의 ‘마음’ 조차 신의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로 정통 신학에서는 인간의 마음 자체도 신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몰아 붙입니다. 물론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기독교란 신의 억압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인간 이성 理性의 외침이었지, 인간의 마음을 신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마음의 심층을 완성한 것은 아닙니다.

불교에 대응하는 참다운 의미의 서양 심리학은
그야말로 '최근'이란 표현이 오히려 적당한 프로이트(1856~1939)가 창시자입니다.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였던 프로이트는 최면술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음을 알고 '의식', '무의식'의 개념을 체계화하여 정신분석학이라는 분야를 독립시킨 장본인입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실망스럽게도 프로이드는 자아(Ego:불교에서는 무아)가 본능(Id:불교에서는 탐,진,치)에 종속된다고 주장했고, 나아가 자아를 움직이는 본능을 모두 리비도(libido:불교에서는 애욕)로 몰았으니 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말과 행동 즉 '인식'은 모두 성욕性慾 이 개입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프로이드의 공로는 불교의 유식에서 마음을 전5식,6식,7식,8식으로 분석했듯이, 마음에 무의식이 존재함을 설정하고 또, 그 역할과 '인식'의 관계를 어설프게나마 설정했다는데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성법스님 저서인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운드르 14-08-19 15:54
   
사실 인도철학이 보여주는 사유의 방대함과 치밀함은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아니 바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봤을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그 모든 논의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것이니... 정말 인도인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꼰용이 14-08-19 16:04
   
네 그렇죠 공부하면 할수록  놀랍니다
 붓다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불경에 보면
붓다가 전생에 신들의 세계인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내려갈  결심을 합니다

그때 태어날 나라  태어날 어머니등을 선택을하는데
인도가  가장 수행도 많이하고 영적인 도시다 라고해서
인도를 선택하게되는 일화가 나오거든요^^


불경(범망경)에보면 그당시 인도수행승들이  가지는
 영혼ᆞ우주등에 대한 62가지 견해에 대해  붓다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것만  봐도  감탄사가 나온답니다^^
          
운드르 14-08-19 16:14
   
그렇군요.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gaevew 14-08-19 16:16
   
gaevew 14-08-19 16:19
   
gaevew 14-08-19 16:21
   
숲속의신화 14-08-19 22:28
   
오~~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 반야심경 설명해주면서 이런 내용들도 나오나보네요.  먹사님들은 성경 내용과 현실을 어떻게 하면 개구라로 잘 꾸며서 한 주를 넘길까하고 살아가는 반면에 스님들은 학문적인 공부를 많이 하시는군요.  그나마 스님이나 신부님 말은 이해가 갈 때가 많은데, 먹사님들 말은 언제나 개구라 수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