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집에 있는데 누가 찾아왔습니다.
"누구세요......" 하며 현관 문 여는데...
아줌마 둘이서 부처님 말씀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는 겁니다;
예 맞습니다. 잘 못 걸린겁니다.
이젠 불교도 개독 흉내 내는 세상이구나.
중도 아니면서 자기들 한테 시주하랍니다.
개뿔 세금걷으러왔나 ㅋ 없다고 하니...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신발장 위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 두개를 보며 저거라도 받는다며 달라고 합니다.
헐~ 황당.
안된다고, 달라고, 안된다고, 달라고.....실랑이 했습니다.
엄청 짜증....진심 이해 못했나....
주고 싶은데 안돠는 게 아니고 주기 싫어서 안되는 거라고 꼭 입으로 말해야 하나.....
오기인지 뭔지 버팅기며 계속 달라고 하다가 내가 억지로 밀어내고 문 닫으니,
문에다 대고 "아이고...어쩌고저쩌고 남자가 쪼잔하게 어쩌고저쩌고 ㅋㅋㅋㅋㅋ
물론, 개독들은 수시로 드나들어서 따로 말하면 입아픕니다.
종교인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대문 잠그고 다니라고 어머니가 말씀 하시는데 그게 또 가끔 열려 있는 날은 어김없이 대문에 들어서서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도둑 때문에 문단속 하는 게 아니고 종교인들 때문에 문단속 하는게 말이 좀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
결국 "도둑=종교인"으로 귀결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덧) 휴지를 안 준 이유,
내가 개독이라 불교까라고 생각하나보네요;
만약에 스님이 왔다면 대우가 달라집니다.
전통적으로 탁발이라는 수행 행위가 있으니 이해합니다.
아주 어렸을때 스님 오시면 쌀 한사발 퍼 드리곤 했으니까요.
스님은 자기 절 홍보 안합니다. 전도도 안하죠. 앉아서 길게 노가리도 안깝니다.
종교는 없지만 자비는 알기에 순수한 마음으로 조건없는 시주를 합니다.
근데, 듣보잡 아줌마가 와서 "무단침입 + 전도 + 시주 종용 + 나가달란 요청에 불응" 개독이나 하는 이딴 짓을 절에서도 한다는 데 화가 났습니다.
무교지만 그 아줌마들을 본 순간 순수함이 사라진 종교에 화가 난 겁니다.
그게 내가 휴지를 안 준 이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