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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1 00:49
불교에서의 탁발의 역사와 의미
 글쓴이 : 꼰용이
조회 : 1,305  

탁발은  불교이전부터 내려온 인도의 오랜 전통 수행방식이었고

붓다는 이 수행방식을 적극 받아들여 수행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탁발의 이유는


첫째, 아집과 아만심을 버리는 수행의 한 방편이고,

둘째,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지향하는 수행자의 소욕지족의 정신이며,

셋째,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주는 공덕이 되게끔 하고,

넷째, 몸에 괴로움이 있음을 알게 함 입니다.



붓다당시

만약 탁발을 해도 끝내 먹을 것을 얻지 못했을 경우 경전에 재밌는 일화가  나오는데 이렇습니다.



(잡아함경)붓다가 일곱 집을 돌고도 단 한 톨의 공양물을 얻지 못한 날이 있었는데, 그런 날 붓다는

아침 공양을 걸렀다.

《대보적경》에서는, 만약 폭풍우 치는 날 걸식을 못하여 몸과 마음이 야위고 지치더라도 기갈을

이겨내고, 부지런히 성도를 닦아서 물러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먹을 것을 얻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수행뿐임을

천명한 것이다.


이런 탁발의 고유한 전통은 조선시대에도 유지가 되었는데

정체불명의 탁발승들의 사회적 물의가 커지자  조계종은 1964년에 공식적으로

탁발을 금지(단 ‘생명평화탁발순례’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비의 탁발’ 행사를 통해

탁발을 유지하곤 있긴 합니다.) 시키게 되었고 

천태종.태고종도 암묵적 동의하에 금지하게 됩니다. 



탁발을 금지하는 대신

탁발의 의미..즉 세상 모든 존재의 상호의지.연결되어 있고 불교의 자비사상에 맞추어

스님 스스로의 노동력을 통한 생산(울력이라 그래서 사찰내에서 스님들과 재가자분들 모여 함께

사찰보수.야채등 음식등을 직접 생산하죠)을 하고

음식공양시 보시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기도로  탁발의 의미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교계내에서도 탁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려보자는 주장이 되곤 있긴 한데

과연 한국불교가 천주교처럼 사회적 신의를 그리 많이 받지 못한데다가

탁발외에도 여러 문제들이 중첩되어 있어서  붓다당시때 탁발했던 것처럼 하기는 힘들것 같아보입니다


다만 탁발의 의미를 잊지말고 어떤 형태로든 유지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이성호 교수님 논문을 근거로 쉽게 전달하고자 재편집하였음을 밝혀드립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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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쪽빛 14-08-21 10:01
   
조계종단에선 공식적으로 탁발금지한건 맞습니다만..
다만 학승의경우 수행상(만행) 필요하다고 요청시에는..
탁발수행증을 발부하는걸로 알고 있읍니다만..

요즈음은 어케 바뀌었는지 잘 모릅니다..
제가 보는 견지에서도 탁발이란 수행은 꼭 필요한 수행으로 보입니다만..
워낙 병폐가 많으니..

가령 예를 들자면..탁발가는 집안에..어허 이집에 우환이 가득하다고 한마디
툭 던지면..세상 어느집엔들 걱정꺼리 없는 집안이 없듯이..바로 낚이는거죠..ㅎㅎ
암튼 그러한 병폐로 인해서 중요한 수행중의 하나인 탁발수행이 없어진다는게..
안따까운 일이올시다..
     
꼰용이 14-08-21 13:52
   
가온쪽빛님 좋으신 말씀감사합니다.

그죠...탁발이 분명 불교의 가르침상 필요해보이고
논문이나 불교신문을 봐도 탁발을 확대하자고는 하는데
워낙 사회적 물의들이 많으니..쉽지 않을 듯 해서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