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8-21 18:15
인생이 허무한 40대... 를 위한 수행 법
 글쓴이 : 격운
조회 : 568  

우선 퍼온글 임을 알려드립니다. _()_  


고민 :

40대 남자입니다.

대학을 2지망으로 붙었고, 젊을 적 꿈꾸지 않았던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2지망이지만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했고, 그런대로 돈도 벌고 있고, 아이들도 무탈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내와도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말에 봉사활동도 다니고,. 불우이웃 성금도 내고...나름 쬐끔은 착하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에 그런대로 성공(?)하고 살고 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삶의 회의가 듭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직업도 아니고, 그저 집, 학교밖에 모르던 철없던 학생이 대학 붙어서

졸업하고 직장 잡고....나이 차서 결혼하고....애 낳고....그렇게 살아가는.....

뭔가 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진리를 찾아가는 그런 삶도 아닌....

그냥 말 그대로 살아가기만 하는 삶인 거 같고.....

이제 와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려니 ...막상 확신과 용기도 없고....

지금 뭔가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 늦을 거 같고....

뭔가...허전하고....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이 많이 되는군요.

우리 회원분들은 어떠하신지요



답변 :

승진에서 누락이 되었나요?


아니면 가족들과 불편한 점이 있나요?


보이지 않는 아내와의 사이에 틈이 있나요?


삶이 지금 허무한 것은~


마음속에 지금 삶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런데 저런 방식으로 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입니다.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사색을 하고 싶고, 혼자 여행을 하고 싶고, 

혼자 산속에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쪽으로 가자니 가족과의 관계도 그렇고 막상 그곳에 간다고 해도 소원이 

이루어지라는 확신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 알고 보면 마음속의 또 다른 욕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안정이 되어야 되는데 지금의 삶 방식과 다른 삶에 동정을 느끼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다른 곳으로 들뜨게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세상 지금 것 


열심히 살았다고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지만, 남은 게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자부심을 갖지만, 지금 돌아보면 다 헛된 것 같고,


주위에서 친구들도 하나 둘씩 죽어갑니다.


그런 죽음을 볼 때마다 인생살이가 더욱더 허망을 느끼게 됩니다.


옛날 역사를 돌아보아도 그 당시 유명했던 영웅호걸들과 절색가인들도

 다 흔적 없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높았던 무덤도 봉우리가 다 무너지고, 고향에 같이 지내던 어린 시절 친구들도 이제 없습니다.


고향 돌아가 보아도 너무 허전합니다. 


보는 것마다 마음은 허전한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어쩌다 산속에서 흘러나오는 주옥같은 부처님의 말씀소리가 들려오면


털석 주저앉아서 귀을 기울이면서 발에 힘을 잃어버립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요?


남들은 술을 먹고 등산을 했다고 자랑을 합니다.


모은 재산이 많다고 자랑을 합니다.


님이 보기엔 다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은 돈 죽을 때 가지고 가는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얼마 전 1000억이 넘는 재산가도 빈손으로 죽었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들은 자랑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저 직장이고 뭐고 다 싫고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습니다.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늘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집에 가도 힘이 오르지 않습니다.


자 이제 ~


자리를 잡고 앉아서 조용히 마음을 바라

봅니다.


무엇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다시 올라옵니다.


올라 오던지 사라지던지, 그대로 두고 마음은 따라가지 않습니다.


물을 그릇에 떠 놓고


빨리 파문이 가라앉으라고 물그릇을 손으로 흔들면, 빠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만큼 느려집니다.


그냥 가만히 두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물그릇처럼!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이렇게 마음은 점점 안정을 찾아갑니다.


내일 일을 굳이 생각하지 않고, 그날이 다가오면 그냥 열심히 삽니다.


이런 생활이 오래가면 갈수록 산하대지는 마음속에 홀연히 다 들어옵니다.


마치 잘 청소해 놓은 거울 속에 세상이 다 들어와 있듯이..


마음이 안정이 되면, 세상살이가 하루하루 즐겁습니다.


마음에 욕구하는 일이 없어지니, 무엇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맞이하는 태양이 더 밝고 아름다워 보일 뿐입니다.


이제 삶에서 허망함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누가 모은 재산이 많다고, 누가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고 친구들이 자랑을 합니다.


그냥 태연히 듣고 있지만, 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3000억 가진 재산가도 얼마 전 죽으면서 빈손으로 가는데, 저 좋은 


차를 누가 가지고 가겠는지요?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다 알고 보면 착각에 불과합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돈이 내 돈이라면 내 돈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내 목숨 떨어지면 누구의 손으로 갈지 알 수 없는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지난날 돌아보니 


내 옷에 흙물 조금 튀었다고 화를 내었는데


지금 나를 놓아버리고, 나무에 옷을 걸어 놓으니


그 옷에 들새가 똥을 누워도 미운 마음 하나일지 않습니다.


허망한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그럼 본래의 마음이 둥근 해를 품고 동녘으로 떠 올라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꼰용이 14-08-21 18:24
   
누구나 ..특히나 한국사회에서 태어난 이상
자기자신의 본모습을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쫒기며 살아가죠

그 흐름에 그냥 맡겨놓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태어났는데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그 흐름에서 벗어날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저는 책을 볼때나
커피한잔 할때나...바쁜 일을 할때나
매순간 순간  호흡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쉽지 않지만요

호흡하는 이 순간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며 제일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 같거든요

이런 좋은 글 올려줘서 감사해요~
숲속의신화 14-08-21 21:01
   
마음이 잔잔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