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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2 01:02
타 사이트에 예전에 썻던 제가 글입니다만...부디 공감 해주시기 바라는 마음에 올립니다.
 글쓴이 : 쫄깃쫄깃
조회 : 756  

난 삼십대 초중반의 목욕탕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때밀이다....

 누가 보기엔 힘들고 지저분한 일이지만 거짓없고 비리따위 없는 일이고

 그저 솔직하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손님이 고생했다고 웃으며 음료수 건네줄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그저 이 글을 보고있는 사람 옆을 언젠가 스쳐지나갔을법한 

 평범하고 어쩌면 당신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다.. 

 이 나이토록 정치에도 관심없고 좌파우파가 뭔지도 모르는

 목욕탕 한켠 TV뉴스에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그저 무식한 인간이다.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일하면 되는.. 더 큰 목욕탕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던..

 글실력은 하찮지만 요즘 묵직하게 답답한 마음을 좀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

 멋대로 휘갈기는거 ...
 무식한놈이라 불쌍히 여겨 용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근 교황이 다녀간 뒤로 잠시나마 행복했고. 
 
 우리가 원하는 권력없는자에 대한 어루만짐을 느낄수 있는 이상향이었다. 

 그 교황이 한국을 떠나가자마자... 이 허전함..

 매섭고 서늘한 냉기만 남은거같은 기분이 든다.

 당분간 가져왔던 공포를 떨칠길이 없다. 

 내가 살고있는 집의 방안 구석구석에서

 탐욕자의 노린내 나는 숨결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2014년 4월 16일 여객선의 침몰 이후 

 점차 두려움과 먹먹함이 생겨나고 자라나고 있다..




 내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 23분거리에

 36일째 금식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이 죽게 될까봐 너무도 무섭다. 



 혈육을 잃는 끔찍한 일을 당한 한 아저씨가 이윤도 아니고 보상도 아닌 

 자신의 딸이 죽은 이유와 앞으로 누군가 당할지도

 모르는 일을 위해서 순수하게 굶어 죽어가고 있다.  

 지극히 순수하고 사심없는 목숨을 담보로 한 투쟁..

 참담한 괴로움을 겪은 유가족들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이들에겐 증오의 대상이고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 그러다가... 



 이 사람이 결국 죽어버리면?...

 게시판 댓글에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키보드를 입력하고

 그저 서운함과 같이 잊어버리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살 수 있을까? 


 어디서나 있을법한 아저씨가

 앞으로 있을 자신의 삶은 아랑곳없이 그저 부모였다는 순수한 의도로 버티고 서있다. 

 이 세상에 누구도 부모가 있는 이상. 자식이 있는 이상..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이상 이 사람과의 개연성을 떨칠 수 없다. 

 나도 절대 남의 탐욕때문에 죽게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살고있으니까. 

 내 가족친구들이 이유도 불명확하게 죽어버리는건 싫으니까.

 그렇기에 내 마음속에선 한달넘게 굶어죽어가는 사람과 상징적인 개연성이 생기는 셈이다.  

 선박회사를 비롯한 고작 공무원 나부랭이 집단인 정부의 무능함과 탐욕으로 자신의 딸이 죽었고 

 그 사람과 유가족들이 밖으로 나와 슬픔속에서 이런일이 다신 없도록 해달라고 외칠때

 정부는 언론을 휘두르며 없는 사람인척 거만하게 무시하고 있고

 이 사람의 본심이 자신의 딸의 죽음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아들딸들을 위한 법안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론에 휘둘려 이 사람의 임박한 죽음에 침을 뱉고있다. 

 

 
 그의 죽어가는 길을 방관하고 있는 우리가 어떤 의도로든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와중

 이 사람이 죽어버린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의 죽음을 달고 가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내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 내가 사는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모아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해도

 결국엔 바뀌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게될까봐 무섭다.

 광화문에 갔고 시청광장에 모였고 소리지르고

 함부로 밀고들어와 길을 막아서는 의경들한테 욕을 해봐도

 이 두려움이 사라지질 않는다.



 그의 단식 36일째.. 이 사람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죽고나면

 우리나라 역사에 전제상황이 만들어져 버린다.
 


 당신의 부모.연인.자식이 정부의 직무유기나 무능력함이나 뒷거래로 죽었을때

 잘못된 국가사업으로 죽었거나 의도를 알 수 없는 돌연사를 당했을때

 하다못해 뉴스에서 사고로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목격했을때..

 이제 앞으로 당신은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전제가 있었으니까.. 

 어떤 아저씨가 자신의 딸의 죽음을 끌어안고

 누가 죽였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권리를 달라고 외치며 굶어죽었지만 

 달라진게 없었으니까..    

 누구도 당신을 위해 나서지 않을테니까..

 나서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테니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바꾸자고 몇십만명이 서명을하고

 4만명이 모여 행진을 하다가 의경한테 가로막혔으니까..

 내 가족의 죽음을 자기 집 주변 한두시간.. 멀어봤자 4시간 거리인 주변 사람들은
 
 안타깝다며 키보드만 두들길 뿐이니까..


 이런 말도안되는 상식이 언제부터 우리 발밑에 깔려있었던걸까?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한채 묻혀버린

 얼마나 많은 억울한 죽음이 있었을까?

  



 우리가 살고있는 또 우리의 부모와 애인과 자식들이 살아가고 있는

 다른 나라보다도 훨씬 작은 면적의 이 나라를 이끌어보라고

 국민들이 위임한 300여명의 공무원 국회의원들..

 선거철마다 거리로 나와 낭만스럽고 아름다운 세상을 말하는게 맘에들어

 시간내서 투표를 해주고 많은월급을 주면서 시설을 갖춰주고 면책특권에

 자녀 교육비까지 갖다바치면서까지 다같이 잘 살아보자고 했건만

 이젠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지 언론은 방송해주지 않는다.

 부정투표가 드러났지만 대통령은 바뀌지 않았고

 여당야당이든 한뜻을 같이하는 이름만 다른 동종업계라는 사실을 느꼈다.

 그들이 파헤쳐놓은 아름다운 강들은 다신 돌아올 수 없다.

 세계 10위 안의 경제국가인데 국민들은 가난하다.

 아이들은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

 우리 지난 역사가 날조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정치권과 담합을 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거부하는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5만원권이 사라지고 있다.

 이건 옳지 않다는 개개인의 발언에 제재가 가해진다.

 언론통제를 목격하고 있다. 

 sns를 통한 여론몰이가 생겨났고  

 경찰들이 정도적인 길을 가겠다는 시민의 길을 막는다. 



 

 상식이 없어지고 있다.... 정의가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비상식에 길들여지고 있는 우리들이 있다..

 국민들의 아들딸들이 얼마나 굶고 탄압받고

 자유를 억제당하고 착취당해야 국가가 뒤집어질까?

 ..우리가 아닌 후손들에겐 희망이 있을까?

 ... 하지만... 바로 위의 북한이 보이잖은가?

 아무리 괴로워도 그것이 상식이 되어버리면 움직이질 못하게 된다. 

 지옥이 천국이라고 믿어버리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에 적응하면서 살게된다.

 현재로서도 정부에게 국민의 말과 행동이 전해지지 않고있고

 앞으로는 더이상 저항할 수단도 가질 수 없게 될것이다.

 공포.폭력.부자유.연좌제.통제.. 바로 우리 집에서 차로 5시간 남칫걸리는

 위에 있는 북한의 모습이잖은가?..

 우리는 민주주의라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지금으로서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가 의미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열심히 일하는 우리가 연애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도

 돈 걱정을 안하는 세상이 있기나 할까?

 일을 하는 시간을 줄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더 긴 세상이 오긴 할까?

 낯선 사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올까? 

 공권력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긴 할까? 

 나이가 들었어도 성인이 된 지금아이들한테 비난 안받고 웃으면서 같이 노는 날이 올까?  

 조금 가난해도 좋으니까 주변 이웃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나는 유민이 아빠가 죽을까봐 너무 무섭다.. 

 제발 좀 살아줬으면 .. 모든것이 잘 되서

 유민이 아빠와 그 유가족들이 웃는 모습을

 단 한번만이라도 보게 된다면..


 
 나도 정말 기쁠텐데...

 정말 정말 기쁠텐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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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14-08-22 01:05
   
오늘로써 39일째..
얼마 안남았습니다.

가생이 분들은 현명하신분들이니까..
이 사람들이 특혜나 보상. 정치적 견해같은거 전혀 바라지 않았다는거 아실꺼예요.
     
motelcalifornia 14-08-22 01:34
   
선동하지마세요 가생이에도 특별법 반대하는사람많습니다 특별법에관한거라면 정게에다가 쓰세요
          
쫄깃쫄깃 14-08-22 01:42
   
세월호 관련은 이슈게시판에 쓰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치에 관한 글이 기분을 상하게 만드신거같군요.
그건 사과드리겠습니다.
          
동사리 14-08-22 04:20
   
어이가 없네요. 세월호특별법이 정치라고요?
자식잃은 부모가 왜라고 묻는것이 정치라고요?
가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는게 싫어서 다른이에게 맞기자는게정치라고요?
하나 물어봅시다. 특별법을 누가 무엇을 반대합니까
꼰용이 14-08-22 01:14
   
벌써 39일째이군요.
정부,국회의원들 나라 우두머리들이  모두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결될 동안 부디 탈없이 몸건강이라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헬로가생 14-08-22 01:18
   
돌아가시면 안 되는데...
자식 보낸 마음 그 누가 감히 뭐라 할 수 있을까요.
motelcalifornia 14-08-22 01:28
   
감성자극하며 정치적인말은 또박또박 잘도써놨네요 전형적인 선동꾼화법
     
쫄깃쫄깃 14-08-22 01:33
   
전 정치같은거 사실 잘 몰라요. 무식한 인간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어디가 정치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혹여 일종의 도발이시라면
전 그럴 가치가 없다고 솔직히 말씀드리죠.
선동꾼이라면 이상하지만 사실 관심을 더 가져줬음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motelcalifornia 14-08-22 01:43
   
그쪽 무식한지유식한지는 관심없구요 뜬금없이 연애하고 결혼해서 돈걱정안하는날이 오기는할까 이거만봐도 글쓴의도가 뻔히보이는데 에휴 됬습니다 이슈게시판 더럽히기싫으니 그만합시다
               
쫄깃쫄깃 14-08-22 01:45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루시퍼p 14-08-22 10:11
   
아 진짜 욕하고 싶다 이 ㅆ ㅂ
     
동사리 14-08-22 04:23
   
세월호를 정치 프레임에 끼워맞추는 당신이 선동꾼이요
루시퍼p 14-08-22 10:18
   
감성적이긴 하지만 좋은글 잘봤습니다. 정말 잘해결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