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외삼촌 친구 한분이 계셨는데.
중이였습니다.
중도 예사 중이 아니였지요.
아~~~ 들어나 봤나.. 퇴마승.
원래는 부산 칠성파 출신 조폭이였습죠.
그런데 어쩌다 중이됐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중이 되었죠.
중이 되긴했는데 뭐.....
술 고기.. 하여튼 뭐 할거 다하고 사는 그런 중이였는데.
퇴마 해준다면서 무당도 아니면서 푸닥거리하고 돈받아먹는 그런 땡중이였죠.
그런데 그 조폭 데리고 있던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저놈 사람때리고 돈 빼았는것 보단 낫다... 이러시더군요.
어차피 푸닥거리 하고 받는 돈이라 해봐야 막걸리 한잔 먹을 정도일 뿐이였으니까요.
참 우스운게요..
그 땡중이. 용하답니다. 소문이 쫙 났어요.
무당한테 비싼돈주고 굿해도 안되는.. 아픈사람들.
이 땡중이 푸닥거리 한번 해주면 낫는다는 거죠.
심지어 신병걸렸다고 해서 신내림굿 6번인가 했는데도 안낫는 사람을.
이 땡중이 퇴마 한번 딱 해주니까 바로 낫는 겁니다.
이게 어찌된건가 싶어서 한번 물어봤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네요.
뭔가 기대고 싶은 사람들.. 그런데 기댈곳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병에 걸린다네요.
그 조폭출신 땡중..
등빨이 좀 됩니다.
게다가 조폭시절 한 문신인데..
하필이면 4천왕... ㅋㅋ
팔뚝 굵기가 웬만한사람 허벅지 두께가 되죠.
이런 사람이 퇴마를 하면서 나를 믿어라 하니까..
낫는 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