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서도 성모 마리아는 신이 아닙니다.
그냥 예수님의 어머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이고,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직까진 감이 안오시죠?
예수님도 인간의 몸을 지녔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정성이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절대선인 예수님이 자기를 낳아준 생모도 몰라보는 후레자식은 아닐 거다. 라는 것이죠.)
중세 천주교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좀 더 강력한 무언가를 갈망했죠. 그래서 찾은 것이 성모 마리아입니다. 개신교에서 교인들끼리 중보기도하듯이 마리아에게 청원을 하고 마리아에게 중보를 부탁하는 겁니다.
아마 개신교인들은 아직 이게 뭐지? 할 겁니다. 마리아는 죽은 사람인데 뭔 중보여? 하고요.
하지만 천주교인들에겐 그게 안통하나 봅니다. 성인과 성녀를 만들고 그 사람들에게 중보를 할 정도였으니 사고방식이 다른 거겠죠. 여튼 성모 마리아에게 중보를 청원하는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성모무염시태설도 생깁니다.
이게 뭐냐 하면 마리아도 인간이기 때문에 원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마리아를 통해 탄생했다면 마리아의 원죄가 예수님에게 흐르게 되어 신성이 훼손되게 된다. 결국, 예수님이 온전한 신이 되기 위해선 마리아 역시 원죄가 없어야 한다. 이게 성모무염시태설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인간인 마리아에게 원죄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마리아가 임신하기 전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특별히 원죄를 사하여 준 것이다. 라고 합니다. 근데 이 원죄를 사해준 시기가 또 말썽입니다. 천주교 내에서 (해결이 됐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시기에 대해서 의견이 갈립니다. 잉태 전이다. 마리아가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사해준 것이다. 등등...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갑니다.
여튼 마리아는 원죄마저 없는 인간과 구별된 존재가 됩니다. 인간과 신을 잇는 교황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에 위에 언급한 중보까지 더해져서 성모 마리아는 존경과 찬양의 대상이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