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스님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과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말씀하시길 일본의 불교는 이미 불교로서의 자세를 잃었다. 그저 관광상품으로서의 보여주기식 불교일 뿐이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대처승 이야기를 꺼냈는데, 불교에서 추구하는 것은 금욕, 무욕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깨닿고 부처가 되는 거라고 했었습니다.(아니 그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중이 여자를 들이는 것은 일차적으로 성욕이 걸리고, 이차적으로는 가정을 이룸으로 해서 재물욕에도 눈을 뜰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욕망을 이겨야 하는 스님이 욕망의 구렁텅이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처승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아니 그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이야기는 문서로 읽은 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 귀로 들은 것이기 때문에 확신을 못합니다. 그냥 제가 듣고 이해한대로 쓴 것이니 어쩌면 불교의 주장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