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그 영혼은 어떠한 실체죠?
천국으로 간다면 천국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고, 지옥으로 간다면 지옥의 절망을 느낄 수 있는 실체인가요?
일단 인지능력부터 살펴보죠.
뇌를 다친 사람들은 지능이 하락하죠.
치매 환자들도 지능이 하락합니다.
감각 기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혀가 없으면 맛을 느낄 수 있나요?
후각상피세포가 괴사하면 냄새를 맡을 수 있나요?
백내장 말기가 되어도 빛을 볼 수 있나요?
귀머거리라는 분들이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구라인건가요?
마취를 하고 나면 촉감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런 모든 감각 기관이 사라진다면 영혼은 무엇을 근거로 지옥의 고통과 천국의 영광스러움을 인지합니까?
그렇다면 인간의 인지는 뇌의 기능과 인체의 감각기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봐도 무관하겠죠.
그렇다면 뇌라는 기관이 완전히 사라지고 난 다음의 영혼에는 뭐가 남을까요?
아니 뭐라도 남기라도 할까요?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적이며, 죽고 나서 절대자씨가 뭔가를 해줄거라는 개념 자체가 구라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