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없는 세계에서 진화에 인해 현재의 세계가 나타났다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신이 창조는 하였으나 여러 생물들에게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주어 지금의 세상이 되었다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확실한 건 진화는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신의 존재는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이 세계 밖의 존재일테니까요.
신이 만약 빅뱅에 의해 탄생한 이 세계의 일원이라면 그건 신이 아닙니다. 현세의 종속물일 뿐이지요.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면 외계인은 어떻게 생겨났느냐 하는 똑같은 질문이 반복됩니다.)
프로그래밍된 세계 안에서는 어떠한 방법을 써도 프로그래머를 인지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존재하잖아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이 세계의 질서를 밝히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신은 이 세계의 존재가 아니지요. 존재한다면 이 세계를 초월한 존재입니다. 결국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존재이지요. 물론 아예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가지론자라고 한 것이고요.
제 생각을 여러분에게 강제로 주입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일말이라도 동의를 하신다면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은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계속 가다간 결론도 안나고, 감정싸움만 될 것 같네요.
PS. 아, 그리고 전 신이 있더라도 기독교의 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종교의 신도 아닌 단순한 질서 혹은 창조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신과 비슷한 존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