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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4 18:51
신의 존재에 대해서 전 불가지론입니다.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321  

신이 없는 세계에서 진화에 인해 현재의 세계가 나타났다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신이 창조는 하였으나 여러 생물들에게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주어 지금의 세상이 되었다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확실한 건 진화는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신의 존재는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이 세계 밖의 존재일테니까요.
신이 만약 빅뱅에 의해 탄생한 이 세계의 일원이라면 그건 신이 아닙니다. 현세의 종속물일 뿐이지요.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면 외계인은 어떻게 생겨났느냐 하는 똑같은 질문이 반복됩니다.)
 
어제 우리 세계가 리니지 게임 속 세계라면.. 이라며 댓글을 단 적이 있었는데요.(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6&wr_id=266885&sca=&sfl=wr_content&stx=%EC%96%B4%EB%93%9C%EB%AF%B8%EB%8B%88&sop=and ) 그 세계에서 신은 프로그래머, 세상은 프로그래밍된 게임, 우리는 게임 속 캐릭터가 되겠지요.
프로그래밍된 세계 안에서는 어떠한 방법을 써도 프로그래머를 인지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존재하잖아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이 세계의 질서를 밝히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신은 이 세계의 존재가 아니지요. 존재한다면 이 세계를 초월한 존재입니다. 결국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존재이지요. 물론 아예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가지론자라고 한 것이고요.
 
제 생각을 여러분에게 강제로 주입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일말이라도 동의를 하신다면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은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계속 가다간 결론도 안나고, 감정싸움만 될 것 같네요.
 
PS. 아, 그리고 전 신이 있더라도 기독교의 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종교의 신도 아닌 단순한 질서 혹은 창조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신과 비슷한 존재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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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바람 14-08-24 18:58
   
차라리 외계인도래설이 더 설득력있음요! 수조만개의 아니 지구  모래알갱이보다 더 많은 별들중 초과학 문명이 없다는건 말이안됨 과학적으로나 수학적으로! 여러가지 고대자료나 흔적들로 봐도 외계인들의 개입은 있었는듯
     
띠로리 14-08-24 19:03
   
네, 외계인 도래설도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갠지스 강의 모헨조다로 유적이 핵폭발에 의해 사멸된 것이라는 주장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있는 거대 전구, 잉카 문명에서 보이는 우주선과 같은 판화들을 보면 외계인 도래설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외계인이 절대자냐..라는 물음에는 부정적입니다.
미우 14-08-24 19:02
   
문명이 발달하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지면서 사람의 사고도 발전하여
과학계나 여러 문학 작품들에서 차원설 순환계설 등 새로운 상상들이 생겨납니다. 영화 매트릭스 같은 것도 과거에는 생각 못하던 세계관이죠.
이런 여러 가지 상상 중에 절대자가 모든걸 창조했다는 발상은 아주 원시적인 생각입니다.
문제는 한동안 이 이상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힘들었기에 이 오래된 상상력으로 밥먹고 사는 것들이 현대까지 아주 많고 집단적 행동으로 힘이 어느 정도 있기에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는거죠.

제 개인적인 상상은 이렇습니다.
둘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첫째는 인지의 한계, 즉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가 처음부터 한정적으로 설계되어 만들어졌다는겁니다.
둘째는 근원의 부재, 무언가의 기원이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는거죠. 로직 구석에 물음표 하나 끼워놓아 그것을 풀어야한다는 강박이 설계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죠.
     
띠로리 14-08-24 19:04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둘이 현재 기성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고요.
          
미우 14-08-24 19:09
   
운좋게 설계에 미스가 있었다면 좀더 먼 미래에,
염기서열에서 첫번째에 필요한 한조각을 끼워맞추거나 두번째의 물음표에 해당하는 조각을 뽑아 제거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띠로리 14-08-24 19:12
   
ㅎㅎ 설계하고 만드는 인격적인 신...은 안믿습니다.
훠이훠이 저리가라냥!
                    
미우 14-08-24 19:16
   
그게 신이라고 안했어요. ㅎㅎ
                         
띠로리 14-08-24 19:19
   
아.ㅎㅎ 다시 읽어봤습니다.
주제가 신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무의식 중에 주어에 신을 놓아버렸네요.
운드르 14-08-24 19:06
   
사실 저도 불가지론에 가깝습니다.
다만, 신적인 존재가 있다면 그건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런 존재는 아닐 거라는 확신이 있을 뿐.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얘기입니다만,
조르바가 말하죠. "사람이 죽은 다음에 신이 어떻게 하실 것 같소?"
주인공이 모르겠다고, 어쩔 것 같냐고 되묻습니다.
조르바 말에 따르면, 신이 비눗물이 담긴 커다란 양동이를 놓고 앉아 있고 사람들이 일렬로 그 앞에 선답니다.
각 사람이 앞에 설 때마다 신이 묻는다죠. '살아서 뭔 짓을 했어?'
그럼 그 사람이 부들부들 떨면서 생전에 이런저런 죄를 지었노라로 읊어대죠.
신은 듣다가 '됐어! 그딴 소린 신물나게 들었다' 하면서
갖고 있던 커다란 스펀지에 비눗물을 묻혀 쓱싹쓱싹 닦아준답니다.
그러고는 말하죠. '됐다, 넌 이제 깨끗하니까 절로 꺼져!'

처음 읽었을 때 한참 웃었던 대목입니다.
진짜 신이라면 저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대체 인간이 신의 영원한 진노를 감당해야 할 만큼 지독한 죄를 저지를 수나 있는 존재인가 싶어요.
     
띠로리 14-08-24 19: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빵 터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