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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5 12:30
저는 집안 전체가 천주교에요
 글쓴이 : 백미호
조회 : 499  

아버지 쪽 집안 전체가 천주교지요.

증조할아버지께서도 천주교인이라 하셨으니 조선시대로 올라가는것같아요.

어머니께서두 결혼하실때 그냥 천주교로 입종?하셨지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적어도 백년은 된 천주교 집안인데도 불구하고 성묘도 가고 제사도 지내고 그랬어요.


어쨌던 그 여파로 저두 뱃속에서 아직 물고기 모양을 하고있을때였는지 태아의 모습을 갖췄을때인진 모르겠지만 요셉이라는 세례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태어나선 애초부터 종교가 가톨릭으로 됬지여.


초등학교 4학년때까진 일요일마다 성당도 나가야했고 영성체도 받았으며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한시간 수업받고 학교가야했어요) 고해성사에 성경구절 외우고 별거별거 다 해봤어요. 헌금세는것도 도와줘봤고..

기억엔 가장 큰돈을 이 만원이었고 100원 500원 천원이 주를 이루었네요. 헌금 낼땐 돈을 안보이게 손에 쥐고있다가 바구니에 넣는것이라 배웠었지요.


물론 당시에 성당 다니는걸 좋아한건 아니에요. 엄마가 끌고다닌것도 있고 그냥 성경이야기 들으면 옛날 이야기 듣는듯한 느낌도 들고 친구들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주일학교 끝나구 미사보기전에 주는 간식도 맛있었거든요. 신부님께서도 잘해주셨고.. (첫번째 신부님께선 잘해주셨는데 두번째 신부님께선 호랑이 신부님..)


그러다가 뉴질랜드로 왔는데 현지 성당을 처음엔 다녔어요. 그런데 헌금내는거보면 죄다 1~2달러 최대 5달러. 현지 교회도 가봤는데 그냥 조용해요. 서로 예배보고 말하다가 집에가는 그런거죠. 그러다가 한인 성당을 잠깐 다니게 됬어요. 한인 성당도 조용하고 그랬지요. 이게 한 17살까지 그랬던것같은데 그러다가 점점 일요일에 내가 왜 가야하지 하는생각도 들고 미사볼때 무슨 얘기하는건지 별로 관심도 없고.. 성경 이야기 어릴적에 들었던거 듣고 듣고 또 듣고 해봐요... 안질리나..


그래서 어느날 어무이께 전 성당 안다닌다고 말씀드리고 무교로 입성했어요.

무교. 무신론자.

일요일에도 편히 쉴수있어서 좋고 무엇보다도 모든것들을 성경을 떠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론 그래요. 지금 생활에 매우 만족하구요, 다시는 종교를 가질 일은 없을거에요.


물론 집안에서도 뭐라 안합니다. 약간 서운해 하는듯한 표정은 지으시지만 너 인생이고 너의 결정이니.. 라고 하곤 끝나지요. 저도 집안이 가톨릭이고 주변에 개신교인 친구들이 아예 없는건 아닌지라 개독이라고하면 집안 사람들 모독에 (부모님 포함) 친구욕이 됩니다. 게다가 기독교의 좋으신 분들또한 욕하는게 되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라던지..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분입니다.


하여간 그래서 전 개독이라는 단어에 나름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무조건 전파만하려하고 강조, 강요만 하는 변질된 기독교인들이라구요.


무신론자들이나 무교인들 대부분은 남이 뭘 믿던 상관안합니다.

말 그대로 종교의 자유가 있고 다른 사람의 자유가 있는데 그걸 우리가 침해할 이유는 없죠.


무신론자들이나 무교인들이 명동이나 길거리에서 불신천국 예수지옥이라고 떠들며 돌아다니는거 봤나요?

아마 못봤을겁니다. 있어도 정말정말 매우 극소수라서요.


네. 우린 조용히 믿고 남들에게 피해를 안끼치는 사람들에겐 아예 관심 자체가 없다는겁니다.

오히려 종교가 있는데도 좋은분이라면 더 존경하고 그 종교가 괜히 대단히 보이기나하죠.


다시말하지만 무교인들은 본질적으론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엔 관심이 없다보셔도 무방해요.

다만 그 조용히 믿는 기독교인분들의 반대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개독이라고 칭할뿐이지요.


우린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무신론과 무교를 강조하며 전단지를 돌리거나 하지않습니다.

창조주의가 제대로 된 논리와 과학적 입증을 들고온다면 수용 할 준비도 되있습니다.

그게 과학이니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수용할 준비도 안되있고 하지도 않을겁니다.


성경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경전이지 과학이 담긴 과학책이 아닙니다.

과학과 종교는 물과 기름이라 본질적으론 섞일수가 없어요. 그걸 유화제써서 어떻게던 강제로 섞으려는게 개독분들이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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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케이스 14-08-25 12:34
   
"과학과 종교는 물과 기름이라 본질적으론 섞일수가 없어요. 그걸 유화제써서 어떻게던 강제로 섞으려는게 개독분들이구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현대 과학에 비추어보면 성경의 허구성도 분명히 존재하거늘 .. 허무맹랑한것까지
들고 오시는 분들 보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진짜인거처럼 믿는분들 보면 안타까워요.

물론 종교가 가진 교훈적인 측면도 일부 존재하는것도 사실입니다.
     
백미호 14-08-25 12:37
   
그걸 진짜로 믿는다해도 개인에게만 한정하면 탁 까고말해서 진짜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말 그대로 나한테 피해도 안오는데 내가 뭔 상관? 이거죠..
개독들은 안그래서 까이는거구요.
믿음을 믿음으로 가져야지 믿음을 과학으로 승화시켜선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