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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5 12:57
제가 교회다닐때 이야기.
 글쓴이 : 토막
조회 : 437  

제가 교회를 한 6년 정도 다녔었는데요.
이유는 교회 운동장이 놀기 좋아서 였죠.
교회 안다니는 애들은 못들어오게 했으니까요.

전 교회와 절을 동시에 다닌적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교회목사한테 들은거 절가서 스님한테 물어보고
스님한테 들은거 교회 목사한테 물어보고 그랬습죠.
결국은 뭐 아시다시피 사탄이 씌었네 머 이런소리 들었지만요.

그런데 양쪽에 물어보다 보니..
목사야 불교에대해서 완전 깡통인건 뭐 당연한건데요.
스님이 기독교에 대해서 더 잘아는게 참 신기했었죠.
심지어 스님방에 떡하니 놓여있는 성경.

어떻게 스님방에 성경이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유를 알게 된건.

포장마차에서 그스님하고 신부하고 같이 술먹고 있는걸 본거죠.
스님이나 신부나 술마셔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신부왈.. 예수님이 술마시면 안된다고 한적없다.
스님왈.. 이건 술이아니라 곡차다..
거기다 술마시면 안되는건 술마시고 정신줄 놓는것 때문이지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상관없다.
그런거 일일이 따지는사람이 아직 수행이 덜된거다.. 라네요.

그때 제가 뜬금없이 날린 질문이 있었죠
직업이 뭐냐고요.
뭔돈으로 밥먹고 술먹냐고요..

그랬더니 스님왈.
나 거지. 절에오는 사람들한테 구걸해서 먹고산다.

신부왈.
난 백수. 성당에 빈대붙어 먹고 산다.

그래서 교회가서 목사한테도 물어봤습죠.
직업이 뭡니까?
그러니까 목회자랍니다.

그래서 다시물었죠.
그러니까 호구지책. 뭘로 돈벌어서 먹고사냐고요?
목회자랍니다.

목사의 수준을 알만 하더군요.
신의 이름팔아서 돈받는게 직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그 철판. 
대단 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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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호 14-08-25 12:59
   
저 스님은 원효대사 아니면 땡중... 목사는.. 그냥 대부분의 목사가 하는걸 하고있는거니 특별난것없구..
     
토막 14-08-25 13:03
   
글쎄요..
원효대사급도 땡중급도 아닌거 같아서요.
지식이나 뭐 이런것도 저스님보다 뛰어난 스님 많이 봤고요.
땡중으로 보기엔 한달에 한번 저 신부님 월급날 술한잔 먹는거 빼고는
그닥 헛짓거리 하는거 본적이 없어서요.

그냥 그저그런 스님 정도로 보이는데요..
          
백미호 14-08-25 13:05
   
원효대사는 땡중은 아니고 땡중 비슷한 행동하다가 깨달음을 얻은경우지요.
미우 14-08-25 13:13
   
저는 저런 철학적(?) 물음 같은건 모르겠고...
어릴때 시골 살았을 때 아래서 제가 다녀봤다던 교회에 목사가 있었어요.
나중에 알게된 한 땡초가 있었는데(둘다 젊었습니다)
이 땡초(편의상 그리 부름)는 저한테 잠시 영향(종교적인거말고)을 미쳤고 좀 안면이 있어요.
살면서 안면튼 스님은 두분, 본문같은 목회자는 한분인데 아무튼....
땡초를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둘다 그 마을 출신이고 아는 사이더랍니다.
형 동생 하는거 같던데... 땡초가 목사한테 돈빌리는거 본적 있네요.
이 에피소드는 제 개인사 빼면 이거 뿐이고...

대도시 어디 작은 사찰 있는데 거기 주지스님이 꽤 유명한 분이었어요.
형들이 바람쐬러 가자 해서 몇번 갔는데, 이 분이 나이가 아주 많지는 않고 불교계에 신진(그래도 할배에요) 중에
꽤 영향력 있는데 파벌싸움 돈싸움 신물 난다고 땔치우고 오신 분인데...
조그만 법당에 차 내어놓고 세속 얘기를 한참 신랄하게 까셨는데
불교는 이래서 안되고 윗대가리들은 돈 밖에 모르고.... 등등,
그런 얘기가 절정에 달할 때쯤 씩씩거리던 도중,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옆에 있던 청년(당연히 저보다 나이 한참 많은.. 청년회장이랍니다),
그 아저씨를 보더니 이번달에 얼마 걷혔냐? 이러더군요.
그때 개그 보는듯해서 한참 웃었더랬는데...

현대는 밥굶고 뭔가 할 수는 있는 세상이 아닌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