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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6 07:39
김구선생님의 종교관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1,338  

아래는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에 있는 글입니다.

"나는 공자(孔子), 석가(釋迦), 예수의 도(道)를 배웠고, 그들을 성인(聖人)으로 숭배(崇拜)하거니와, 그들이 합하여서 세운 천당(天堂), 극락(極樂)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닐진댄, 우리 민족을 그 나라로 끌고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다. 왜 그런고 하면, 피와 역사(歷史)를 같이하는 민족이란 완연히 있는 것이어서, 내 몸이 남의 몸이 못 됨과 같이 이 민족이 저 민족이 될 수는 없는 것이, 마치 형제도 한 집에서 살기 어려움과 같은 것이다. 둘 이상이 합하여서 하나가 되자면,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아서, 하나는 위에 있어 명령(命令)하고, 하나는 밑에 있어서 복종(服從)하는 것이 근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일부 소위 좌익(左翼)의 무리는, 혈통(血統)의 조국(祖國)을 부인(否認)하고 소위 사상(思想)의 조국을 운운(云云)하며,혈족의 동포를 무시하고 소위 사상의 동무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국제적(國際的) 계급(階級)을 주장하여, 민족주의(民族主義)라면 마치 이미 진리권(眞理圈) 외에 떨어진 생각인 것같이 말하고 있다. 심히 어리석은 생각이다. 철학(哲學)도 변하고 정치(政治), 경제(經濟)의 학설(學說)도 일시적이거니와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 일찍이 어느 민족 내에서나 혹은 종교로, 혹은 학설로, 혹은 경제적·정치적 이해의 충돌로 하여 두 파, 세 파로 갈려서 피로써 싸운 일이 없는 민족이 없거니와 지내 놓고 보면 그것은 바람과 같이 지나가는 일시적인 것이요, 민족은 필경 바람 잔 뒤에 초목 모양으로 뿌리와 가지를 서로 걸고 한 수풀을 이루어 살고 있다. 오늘날 소위 좌우익(左右翼)이란 것도 결국 영원한 혈통의 바다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풍파(風波)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아래는 선생님의 종교 연대표입니다.

1893년 18세 동학 입도
1894년 19세 동학 접주 첩지
1895년 20세 유교 입문
1898년 23세 불교 귀의
1899년 24세 환속
1903년 28세 개신교 입교
1904년 29세 개신교 신자와 결혼
1905년 30세 개신교 전국지도자대회 참석
1945년 70세 경교장서 목사초빙 예배
1946년 71세 마곡사 방문
1949년 74세 임종시 가톨릭 영세
1949년 7월5일 국민장 때 기독교와 불교식 합동장례 의식

윗 글에서 보시다시피 김구선생님의 종교는 "민족"입니다.
공자와 석가를 성인으로 숭배하는 기독교인 보셨습니까?
그건 지옥갈 짓이죠.

그리고 한마디 하겠는데 한국 초기 기독교는 지금의 모습과 다릅니다.
선교사들이 와 가르쳤지만 한국신도들은 제대로 된 신학이나 기독교,
유대교의 역사나 구약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신약위주였지요.
그저 착하고 나라사랑하는 분들이 예수는 사랑이다라는
기독교의 얼굴만 보고 속내는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정성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땐 아무도 불상 때려부수거나 전도하러 불신지옥을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어쩌면 우리민족 고유의 정성드리는 마음으로
착하게 살고 이웃사랑하고 예수를 믿으면 천당 간다는 마음으로 믿은 겁니다.
지금처럼 중들은 다 사탄이니 단군은 우상이니 그런거 안했단 말입니다.
만약 그분들께 지금의 목사들이 "땡중은 다 섬에 던져 넣고 신도는 빤스를 내리고
십일조 안 내면 지옥 간다"고 기독교를 전파했다면
분명히 그분들은 기독교를 욕하며 믿지 않으셨을 겁니다.


우린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 개독을 개독이라 부르고 욕하는 겁니다.
근데 왜 거기다가 과거의 기독교인들을 가져와 다 개독은 아니다라 그러는 겁니까?
가져오려니 과거 사람들 밖에 없지요?

과거 기독교인을 들먹이며 기독교를 칭찬하라구요?
우린 현재 기독교인을 들먹이며 기독교를 욕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기독교인은 분명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들관 다릅니다.
우리민족 특유의 정과 선함과 정의로움이
사랑의 예수라는 기독교의 얼굴마담에 반해 만들어진 특이한 케이스였던 것입니다.

옛날부터 기독교 집안이던 할머니에게 물어보세요.
신학을 알고 구약을 아는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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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가생 14-08-26 07:51
   
한마디로 옛날 우리나라 기독교인 중

1. 불상 부수는 이 없었고
2. 과학을 반대하고 진화론 부정하는 이 없었고
3. 불신지옥 길거리에서 떠드는 이 없었고
4. 십일조 안 내면 지옥 간다는 사람 없었고
5. 신도가 빤스 안 내리면 내 신도 아니란 이 없었고
6. 헌금으로 벤틀리 타고 다니는 이 없었고
7. 거대한 예배당 건물 자랑하는 이 없었고
8. 쓰나미가 신의 벌이라 한 이 없었고
9. 땡중들 다 모아서 섬에 처넣어야 한다는 사람 없었고
10. 선거에 누구 안 뽑으면 생명책에서 지운다는 사람 없었습니다.
     
이눔아 14-08-26 14:00
   
그 당시는 교세가 약했죠.
Ciel 14-08-26 08:02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저도 저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대신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셨네요.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고했는데 김구 선생님까지 이용하는 행태 때문에 댓글을...
(그래도 본문 발제는 아니니까..)

종교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어도 김구 선생님이나 다른 위인들은 굳이
종교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그런 행동을 했을 분들인데 특정 종교의 힘 때문이라는
뉘앙스는 정말 어이없더군요. 아전인수도 그런 아전인수가...
백번양보해서 종교의 영향이 컸다고해도 그게 지금의 타락한 모습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결코 될 수 없는 것이고 말이죠.
gagengi 14-08-26 08:06
   
우리민족의 종교가 부흥하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종교한류를 일으켜야합니다.
중동잡신교가 한국을 점령해버리니 이것은 한민족 대망신이죠.
우리의 토속신앙과 토속종교를 키워야합니다.
한국사람이 대체 왜 중동잡신을 믿습니까?
두타연 14-08-26 08:15
   
기독교 믿는 사람이 독립운동했으니 기독교는 좋은 것이다라는  이상한 논리 펴지 마세요.

1. 개인적인 신앙 생활만 하고 사회에 강요하거나 종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 않았다면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는한 그 개인에 대해 언급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종교제도, 교리, 세계관 등에 문제가 있고 이를 사회에 강요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헀다면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2.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칭찬 받는 것이지 기독교와 연관 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는 일종의 정교 분리의 원칙과 같은 것입니다.
Ostmeer 14-08-26 08:53
   
정말 논리정연 하면서 전달하시고자 하는 내용 가슴에 사무칩니다.

좋은 정리의 글 잘 보았습니다.
보롱이 14-08-26 08:58
   
그 당시 기독교는 천주교였지 않나요? 그리고 개득교는 천주교의 정통성을 이어받은건지 아닌건지...개신교인들이 예전 기독교의 업적을 떠 받드리는게 맞는건가요? 무교라서 질문하네요 ...
     
Ciel 14-08-26 09:03
   
서학이란 이름아래 자생적으로 수용할 당시는 카톨릭이
시초였으나 조선말, 대한제국 시절에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개신교와 카톨릭 양 갈래로 전파되었습니다.
          
보롱이 14-08-26 09:10
   
아 그러고 보니 유명한 미국선교사들도 생각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헬로가생 14-08-26 11:24
   
"백범 김구 선생님이나 유관순 열사님보고 개독이라고 하실수 있겠습니까"라구요?

딴 건 몰라도 아마 백범 김구 선생님이나 유관순 열사님이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봤다면 개독이라 부르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 기독교인들이 그분들의 반만 닮아도 개독소린 안 들었을 겁니다.
숲속의신화 14-08-26 19:44
   
정말 좋은 내용이시네여~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저의 할머니 동생, 즉 진외종조부께서는 선비이신데 기독교를 믿으시고 교회를 지으셨죠.  그런데 그 믿음이란 헬로가생님이 말씀하신 그런 형태의 믿음입니다. 성경도 다 아시고 해도, 우리 민족적 정서가 담긴 그러한 하나님을 믿으신 것이죠. 

기독교인들이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그런 분들을 기독교인이다라고 입에 담지만 그분들 역시 민족적 정서를 가진 하나님을 믿으셨을 가능성이 크지요.  지금 기독교인들에게는 사실 이단에 가까운 분들이지만,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항상 자신들과 같은 기독교인이라 주장하는고 있는 것이지요. 

천주실의를 저술한 마테오리치 신부도 자신의 하느님이 곧 너들이 말하는 상제라고 했는데...
하느님이든 하나님이든 우주를 창조하고 인간까지 만든 절대자가 유일한 신이라면,  신의 성격을 만든 것은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신은 치사하고 복수심이 가득찬 유치한 신,  일반적인 유신론자가 말하는 신은 관대하고 자비로운 신.  어차피 같은 신이라도 그것을 믿는 민족의 성격이 신에게도 투사되는 것이라 봅니다.
     
헬로가생 14-08-26 20:36
   
정곡을 찌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