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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1 10:11
반려동물?
 글쓴이 : 웅캬캬캬
조회 : 641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 잘 살펴보세요.

무지개다리 건너는 그 순간까지 개를 키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저희 어머니가 월악산에서 식당을 하십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보니 강아지 2마리가 있더군요.

제가 강아지 키우는 걸 그토록 반대하던 양반이 요크셔테리어 2마리를 데리고 있는 겁니다.

한 마리는 늙고 병들었습니다.

기관지 협착증이었는데 요크셔테리어들에게 쉽게 발병되는 질환입니다.

콧물을 질질 흘리고 숨도 제대로 쉬지 했습니다. 복부에는 종양도 발견되었습니다.

다른 한마리는 좀 더 어린 개체였지만 역시 심장쪽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두 마리다 놀러온 관광객이 버리고 간 개들이었습니다.

산속 깊은 계곡까지 와서 버리고 간 겁니다.


오늘 낼 할 것 같던 늙은 개보다 어린 개가 더 먼저 세상을 떠났고

늙은 개는 우리 어머니 품에서 죽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이 참 안타까웠던 것이 기관지 협착증 때문에 전신마취를 할수 없어 종양제거 수술을 할 수 

없어서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안락사를 적극 권유 하셨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그건 못하겠다면서 커져가는 종양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녀석에게 소고기를 푹 삶아서

잘게 찢은 걸 열심히 꼭꼭 씹어서 부드럽게 만든 뒤에 먹엿습니다.

그렇게 늙은 개도 세상을 떠나자 저희 어머니는 두번 다시 개는 키우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시더군요.

(그 전에 버리고 간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생겨서 그놈 까지만 키우시기로 했습니다.)


정말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 없지는 않겠지만 

저희 어머니처럼 죽는 그 순간까지 강아지를 품안에서 놓지 않은 사람들만이

개를 반려동물이라 부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웅캬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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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바트 14-09-01 10:37
   
백번 옳은 말씀이십니다.
뻥치지마라 14-09-01 10:54
   
반려견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모든 것이 원만하게 좋을 때... 좋다는 사람은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울 때, 잘 넘겨야 자격이 있는 것이지.

어려울 때, 쓰리고 아프고 애린 마음을 겪어 낸 사람은
쉽게 개 키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반려견?
말이야 쉽지.
snake0000 14-09-01 11:48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개고기 안드시나요?
     
웅캬캬캬 14-09-01 12:38
   
어머니는 개고기를 드시지는 않지만 보신탕 요리는 하시는 걸 봤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드시지 않으셔도 요리는 하실수 있으신 경우가 많거든요.

회도 안드시지만 회를 아주 잘 뜨십니다.
     
별나라왕자 14-09-01 13:19
   
묻는 의도가 뭔지요?
개고기 먹으면 반려동물 자격이 없다는 말투가...
개고기 안먹어야 반려동물 자격이 있다는식처럼 들리네요
Mahou 14-09-01 12:14
   
내가 최선을 다하느냐란 반문에는 그렇치 않다고 말할 수박에 없지만, 책임감과 애정이란 부분만 따지면 저도 어느정도는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저 동물이 이쁘니까? 귀여우니까? 이딴 것은 동물원이나 쳐가서 보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순간의 호기심. 그 아이에게는 생명줄을 건네는 일.
키운다함은,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보살피겠다는 각오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행위가 부담스럽지 않아야하며, 그 행위가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렇치 못하면, 저도 애견인이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 주제파악 못하고, 그저 호기심에 이뻐하고, 질려한 종자라고 생각할 뿐이죠.
KYUS 14-09-01 13:03
   
개를 버린다고 반려동물이란 것에 의문을 품는다면 그건 논점을 이탈한겁니다.
그건 개를 버린 그 사람의 문제지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한 물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이란 평생을 같이한다는것 보다 정서를 공유하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소, 돼지, 닭이나 개나 뭐가 차이가 있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소,돼지,닭을 키우는 사람이 개보다 많지 않고,
집안에서 같이 살면서 가족들과 정서를 공유하지는 않죠.
그래서인지 개나 고양이는 가족이라는 범주에까지도 집어넣기도 하는데.
소, 돼지, 닭을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은 보통 없죠.
     
웅캬캬캬 14-09-01 14:24
   
반려 라는 말은 항상 곁에 두고 가까이한다는 의미죠.

그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함부로 반려라는 단어를 붙이면 안됩니다.

원나잇으로 혹은 엔조이로 만난 이성을 "반려자"라고 표현하면 안되듯이 말이죠.

반려라는 단어를 붙여서 개를 특별하게 여기고 싶다면 그 반려 라는 단어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

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