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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9 21:54
한글에 조어력이 없다니...
 글쓴이 : Facture
조회 : 1,099  

무슨 말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그건 국어가 나오고 한문을 갖다쓰다가 한참후에야 한글이 탄생했던 태생적 한계일 뿐이지, 범국민적으로 만들고자 하면 왜 못 만듭니까? 지금 당장의 신조어들만 봐도 한글로 만들어진게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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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곧정의 14-10-19 22:02
   
사실 애초에 문자는 말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인데
정말 뜬금없이 조어력 얘기가 나온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었죠.
Facture 14-10-19 22:13
   
그리고 한글이 단순한 표음문자도 아닙니다. 훈민정음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음에는 인간의 구강구조를 본따 소리의 근본을 세웠고 모음에는 세상의 이치와 철학이 담겨있죠.
 물체의 형상을 본딴 한자와 비견될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고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인위적으로 창조되었다는 면에서 그 희귀성과 가치는 대단하죠.
제가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별로 좋게 보지 않지만 훈민정음은 정말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초콜릿건빵 14-10-19 22:40
   
범국민적으로 만든다.
모든 고유어가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해도 명사의 영어화는 점점 많아집니다.
그렇게 몇세대가 흐르면 모든 명사는 영어로 바뀌어요. 장담합니다.
컴퓨터도 고유어로 만들어 보세요?
키보드?
리모컨?

어차피 고유어로 만들어도 영어쓰게 되어있어요.
     
띠로리 14-10-19 22:48
   
북한처럼 계획적으로 순한글로 된 단어를 표준화하면 됩니다. (백열전구 -> 불알, 투피스 -> 나뉜옷, 아이스크림 -> 얼음보숭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촌스럽게 생각되는 것 뿐이지, 만들고 대중화 시키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예가 몇 개 있지요. 누리꾼이라든지, 도우미 같은 거요.
네티즌이란 말이 널리 쓰이지만, 누리꾼이라고 해서 못 알아듣지도 않습니다. 도우미는 기존에 쓰이던 영문 외래어(가이드)를 누르고 대중화 된 단어이고요.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의지가 없어서 안 하는 것 뿐.
          
초콜릿건빵 14-10-19 22:58
   
과연 그게 언어로서 경쟁력이 생길까요.
누리꾼, 도우미는 모두 부정적인 단어로 쓰이지요.

노래방 도우미는 있어도 인천아시안게임 도우미는 없어요.
               
띠로리 14-10-19 23:00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C%9D%B8%EC%B2%9C+%EC%95%84%EC%8B%9C%EC%95%88+%EA%B2%8C%EC%9E%84+%EB%8F%84%EC%9A%B0%EB%AF%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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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은 파생력 자체가 크지 않아서 다른 의미로 변용된 경우가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요. 누리꾼이 부정적인 단어로 쓰인 예가 뭐가 있나요?
                    
초콜릿건빵 14-10-19 23:07
   
도우미라는 단어로 검색한 거 같은제
서포터즈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세요.

쓰이는 곳 자체가 틀릴 거에요.
                         
띠로리 14-10-19 23:13
   
'노래방 도우미는 있어도 인천아시안게임 도우미는 없어요.'

... 인천아시안게임 도우미는 없다면서요?
쓰임새와는 상관없이 존재 유무를 따지는 문제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틀릴 거에요.' 가 아니라 '다를 거예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띠로리 14-10-19 22:45
   
그 글을 쓴 사람은 언어의 사회성이란 걸 모르는 사람입니다.

북한에선 백열전구를 불알이라고 한다죠?
사회에서 한번 그렇게 약속하게 되면 그걸로 조어력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약속된 단어들은 웬만해선 바꾸기 힘듭니다.
이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지요.

지금 우리 사회에 한자로 된 단어가 많은 것은 과거에 그렇게 만들어진 단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걸 억지로 뒤집어 엎는다면 혼란만 야기할 뿐이에요.

결국 한글이 조어력이 없는 게 아니라,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먼저 한자들로 합성된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되어서 한자로 된 단어들이 널리 쓰기에 됐다는 게 팩트지요.
     
초콜릿건빵 14-10-19 23:03
   
사회적 약속이라. 지금 우리나라에 조명기구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가 얼마나 있을 것 같아요?
그 언어의 약속은 인위적으로 만드어질 수 없는 게 언어의 특징 중에 하니지요.
조명가게는 모두 라이팅으로 바뀌고 있는데 라이팅보다 더 경쟁력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강제젹으로 라이팅을 불알이라고 총칼로 위협하면 되겠지요.
          
띠로리 14-10-19 23:12
   
고수부지가 괜히 둔치로 바뀐 게 아닙니다.
정부에서 정책을 세우고, 계도하면 되는 거예요.
'읍니다'가 왜 갑자기 '습니다'가 됐을까요? 정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고, 교육현장에서 그렇게 가르치니까 '읍니다'가 '습니다'가 된 겁니다.

그리고 집에 전구가 나간다든지 뭐가 부서진다든지 하면 제가 직접 부품을 사서 고치는데요. 라이팅이라고 쓴 조명업체는 한 군데도 못봤습니다.
방금 네이버 지도에서 제 집 근처에 있는 조명업체를 검색해봤는데, 반경 3키로 안에 '라이팅'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상호를 가진 곳이 딱 한 군데 나오는군요(그나마도 저희집에서 2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업체). 그 외에 'XX엘이디'라는 곳이 한 군데 있고, '조명전기', 'XX조명' 이렇게 쓰는 곳이 몇 군데 나옵니다.

그리고 불알이란 건 북한에서 쓰는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당장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이런 게 위에 언급한 '언어의 사회성'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백열전구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있고, '불알'이란 단어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기에 바꾸기 힘든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정부에서 계도하거나, 혹은 사회 근간에서 바꾸자는 운동이 일어나면 충분히 바뀔 수도 있어요. 다만 정부도, 일반인들도 현재 쓰는 단어들에 익숙해져있고, 그 단어들을 쓰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일 뿐이지요.
운드르 14-10-19 22:54
   
'한글의 조어력'이 아니라 '한국어의 조어력'이라고 해야 합니다.
원글 쓰신 분께서 지적한 '한글이 늦게 창제된 데 대한 태생적 한계' 또한 양자를 구분하지 못한 데서 나온 오류입니다.
삼한통일국 14-10-19 23:43
   
한자로부터의 독립은 한민족 정체성 형성의 수순.
물론 오백년은 걸리겠지만.
조어력이니 한자니 한국이니 정체성이니 죄다 한자어잖아
     
띠로리 14-10-19 23:49
   
이미 한자로 된 단어가 너무나 많아서 독립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어 단어의 70%가 한자로 이루어진 합성어라고 하더군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순우리말을 부활시키고, 실생활에 도입시키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룬희 14-10-20 01:40
   
그런데, 구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한자어로 된 단어를 쓰면 무슨 중국의 속국이 된 마냥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이 문제지. 큰 불편없으면 그냥 쓰면 되는 겁니다.

문자의 우월성을 따지며 의기양양하는 것도 유치하고 웃기지만

한자어 많다고 싹 갈아 엎자는 것도 웃기죠. 주류에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고 나쁜것도 좋은것도 없는 겁니다. 그냥 있는 현상인거죠.

우리말로 부를수 있는 좋은게 있으면 그것으로 부르면 되고 마땅한게 없으면

원음에 가깝게 변형시켜 우리말로 부르면 됩니다.

뭔 놈에 언어가지고 주체성이 어쩌니 속국이니. 진짜 유치한 짓이죠.

우리말로 된 국제 공용 언어를 쓰면 우리나라 속국이 아니잖아요. ㅉㅉ

이전 조선이 한자의 나라이고 소중화를 표방한 나라인데. 한자어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당시 그게 선진적인 것이 었습니다. 지금와 생각하니

속국같고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고 그렇게들 생각이 드시나 본데.

그럴 필요 전혀없구요. 그때 당시는 그게 문명국의 언어라는

거죠. 그걸 못하는게 쪽팔리고 변방 오랑캐같고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따지고 보면 이땅에 있어왔던 나라들이 선진적이지 않았던적이 없다는

증거인데 뭘 그리 자존심 상해들 하시는지.

현재 가장 강대하고 힘쎈 지식 파워를 가진 나라의 언어를 멍청하게

배격하지 않고 배우고 따라 갔을 뿐인데. 이게 무슨 주체가 어쩌구.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