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아닌 아이들 이름 지을 때 였습니다.
아들녀석은 족보상으로 끝자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가운뎃 자만 넣어서 이름을 지으면 되는데,
좀 좋다 싶은 자는 일가친척들 중에서 먼저 태어난 녀석들이 다 차지하고.. 거기다가 성명학의 글자 획수까지 계산해서 지으려니 장난이 아니더 군요.
부르기 쉽고 쓰기 쉽고 좀 현대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름을 짖기 위해서 머리털 깨나 빠졌습니다.
그리고 둘째인 딸은.. 먼저 한글로 예쁜 이름부터 정해놓고, 주민등록표상 한글만 있는 것은 먼가 허전해보여서 한글 이름에 맞춰서 한자를 찾아보았죠.
왠걸.. 좀 예쁘고 좋은 뜻의 한자는 너무 흔하거나 획수가 많고.. 거기다가 성명학까지 어찌해보려니 이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결국 어찌어찌해서 한글 이름에 한자를 덧붙였지만, 결과적으로 획수가 좀 많아서... 나중에 원망이나 듣지 않을려는 지..
하여튼 그 많은 한자 중에서 막상 아이들 이름 짖는 것에 사용하려니 별로 많다는 생각도 없고 쓸만한 한자도 없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