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 가라사대 한글은 낙서일뿐이고 한자의 의미를 더해야 문자로써 기능을 하니 한자가 킹왕짱

개인적으로 현재의 전체주의적인 짱깨들을 굉장히 싫어하고, 디지털 사회에서 한자(정확히 중국어)의 단점이 크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한자의 발전이 문명화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까지 부정하는 것은 일본 넷우익과 다를 바 없는 역사 부정이라고 봅니다.

한자는 동아시아에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구분하는 바로미터인데, 그 기능을 부정하고 어떻게 동아시아 국가의 한 축으로써 한국의 역사가 성립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자가 한족만의 것이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유산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애초에 한자가 아닌 다른 문자가.. 표의문자가 아닌 표음문자가 있더라도 문명은 발달했을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더 발전했을지도 몰라요. 표의문자는 말 그대로 문자 하나가 무언가의 뜻을 내포하는겁니다. 그런데 문명의 발전에 따라 전에없던 다른게 생겨나고 기존의 문자의 조합으로 표현이 불가능해지면 다른 문자가 생기겠죠. 혹은 전혀 의미가 안맞는 이상한 단어를 만들거나.. 그렇다면 그 의미없이 만들어진 단어나 표음문자라 만들어진 의미없는 단어나 다를게 뭘까요?

한자가 가진 역사성과 의미를 부정하진 않습니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문자는 생겼을겁니다.
한자가 없으면 문명이 없었을거라고요? 그건 아니죠. 그렇다면 서양은 어떻게 문명이 생성된걸까요?

가생이에는 무조건적 한글전용론자가 많기에 한자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입니다.
한국어 대부분이 한자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모른척 한글만 최고다 이런식의 편협한 생각으로 좋은것도 몰라보고 배척하면 자기만 손해죠.

단어를 이해하는데에, 간략하게 표기를 하는데에 한자의 장점을 이해합니다. 한자의 역사도 알고있습니다. 한자의 의미를 전혀 알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좋은것도 몰라보고 배척하면 자기만 손해"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건 개인의 자유 아닐까요? 허먼허스님이 말씀하신 '한글전용론자'가 한글만을 사용하자는 사람이고 '모든 단어를 한글로 바꾸자' 이런 사람이라면 저도 그건 편협한 생각이라도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런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허먼허스님이 말씀하신 말도 어찌보면 단순히 한자를 사용하자는 '한자사용론자'일 뿐 아닌가요? 한자의 의미를 되새기길 원한다면 한자의 문자로서의 장점을 내세울게 아니라 역사적 의의를 열거하면서 이런일이 있었으니 기억하자. 이렇게 되야지 허먼허스님이 하신 말씀들은 한자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하는 나머지 상대적으로 한글을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고상하게 감상하면서 살아가는것도 멋진듯하네요

그런 뻔뻔한 주장을 한자 하나 안쓰고 잘도 표현하는 한글의 대단함을 좀 알았으면,

조어력같은 뻘소리를 하고 있으니 글에 무게가 없는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