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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4 01:12
한자이슈에서 늘 나오는 몇가지 잘못된 사실들
 글쓴이 : 애즈한
조회 : 439  

1. 한자 잘 하면 한문고전을 읽을 수 있고 전통과 소통할 수 있다?

한자 좋아하는 사람들-한자교육 강화론자, 국한문병용론자 또는 한글정책을 비방하는 혐한 일본인들-의 대표적인 거짓말입니다.

한자 몇천자 몇만자 달달 외운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한자를 많이 쓴다고 해서 
한문을 능숙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보다 한자 잘하는 일본인은 물론이고 한자만 쓰고사는 중국인조차 
고전한문을 읽으려면 따로 현대어 번역이 꼭 필요합니다.

한문은 겉으로는 한자의 조합이므로 물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 정도 도움이라면 현재의 기초적인 한자교육, 문법교육으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자기 생업이 관련되거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면 알아서 더 심도있게 공부하면 되지,
상관없는 대다수 어린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강제하는건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가령 고전 텍스트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교육하려면 교육과정 내내 한문만 가르쳐야 될 겁니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그랬듯.

2. 한자어가 우리 전통 언어생활의 주류였다?

현재를 과거에 잘못 투사하거나 지식인들이 한자로 남긴 텍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은데서 유래한 
일종의 착시현상이죠.

그러나 한자와 한자어를 익히고 썼던 건 일부 지식인에 한정되었을 뿐 
한자를 모르는 절대다수의 민중들은 고유어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처럼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많아지고 일반화된 건 교육이 더욱 보편화되는 한편, 
서구어휘를 번역한 일본식 한자어가 대거 유입되어 통용되기 시작한
근세 구한말 이후의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쓰는 한자어들은 예전에는 아예 쓰이지 않았던 경우도 많고
쓰였다 하더라도 그 뜻과 뉘앙스가 변형된 경우가 상당히 많음. 예를 들어 文化, 經濟...)

3. 한자를 알아야 한자어를, 곧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문명은 문명이고 사회는 사회일뿐, 
文明을 알고 社會를 안다고 해서 의사소통에 있어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한자어는 대부분 서구어를 번역한 번역어이므로
차라리 civilization이나 society를 알고 그 어원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게 
그 단어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의사소통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죠.

단, 특정한 분야의 전문어나 신조어의 경우 한자 특유의 압축성을 활용하기 위해 
한자로 조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한자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는 현재의 기초한자교육과 간편한 자전 활용으로 충족될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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