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한국인들의 조상이 기초를 만들었겠지만 한문은 현 중국지역(국가로서 중국과 역사로서 중국은 틀리죠)에서 쓰여졌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한자를 안다고 중화주의자(한족의 노예)가 되지는 않지만 한문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노예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다 그러한 연유이기도 합니다.
뭐 한민족이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지도 꽤나 오래되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북방아시안에서 제대로된 국가를 이루는 것은 한민족밖에 없는 것도 아이러니... 종교적으로 정체성을 상실하거나 중시조에게 메달리거나 아예 소멸하거나)
그래도 한문(한자는 어디까지나 한문의 기초)을 알려면 현대 중국지역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꽤나 중요한 것이 현대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알려면 이러한 사람들의 역사를 알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가 한문이라는 것의 많은 것이 고사성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쓰는 것이 고사성어입니다.
예를 들어서 혹시 중화주의 무협작가인 김용이쓴 녹정기를 읽어본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내용중에 나오는 것이 주인공 위소보(사창가 출신에 무식)가 관리나 기타 배운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고급스렇게 대화를 하는 것이 흡사 논문의 인용같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중국지역과 그 영향을 받는 지역들에서 문화, 문명이 정체된 정말 중요한 사고방식)
각주구검, 사면초가, 수구초심등 현대 한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이 고사성어가 (무협에서는 쓰였지만 요즈음 한국무협에서는 더이상 쓰이지 않음) 중국지역에서는 쓰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무협에 나오는 수많은 대화가 옛날방식이 아니라 실제 쓰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몇년전 중국의 어느 지방 부패한 관리와 사람들에 대해서 다큐가 나올때 나왔던 것이
내 남편은 관을 눈앞에서 보기전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다. (나쁜놈이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포청천에서 나오던 대화나 현대 중국인들의 발언이나 그게 그거라는... 점이겠지요.
물론, 이런 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정작 문제는 중공과 외교를 할때 문제가 생깁니다.
중국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한국의 외교관들의 실력부족은 익히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외교관들이 중국사를 몰라서... 고사성어를 몰라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중국문학을 전공하신분의 이야기가 중국의 고위 관료가 고사성어를 인용해서 한국을 까는 것을 통역이나 외교관이나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다. 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사실 이러한 고사성어는 영어에도 있습니다. 모자에 깃을 꽂았다. 라는 숙어가 있습니다. 의기양양하다. 라는 내용이더군요. 그 연원이 모자에 깃을 꽂으려면 신분이 올라가야 하고 신분이 상승하면 당연하게도 의기양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문장을 읽을 수 있겠지만 해석은 불가능하다... 라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문장을 배워야 하는데 문장을 배우다 보면 한족의 노예가... 되어 갑니다.
뭐... 현대 과학, 철학을 배우다 서구우월주의에 빠지고 일본을 배우려다 왜놈들의 종이 되는 것도 자기 정체성이 부족해서 그런거니... 그게 그거이긴 합니다만.
그러고 보니 사서삼경이 어디에 있나 모르겠군요. 아는 동생의 집에 차한대분 책박스들을 맞겼더니 처분한다고 하는데 가져올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곳에 있나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