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11-04 09:20
역사 따위 없어도 그만이라면
 글쓴이 : 운드르
조회 : 701  

말 그대롭니다.
역사 따위 몰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역사 맹목주의 집어치워라고 강변한 작자가
며칠이나 됐다고 자신의 해박한(?) 역사 지식을 과시하고 그걸로 모자라
남을 식민사관에 쩌는 사람으로 몰아간단 말입니까? 더군다나 일빠 소리 듣는 주제에.
자기 거슬리는 대로 이리저리 치고 받지 정작 자신의 모순에는 눈 한 번 안 돌리다니,
대체 뭐 이런 종자가 다 있는 거죠?
 
솔직히 전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조선, 아니 대한제국이 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게 일제 시대를 정당화한다고는 절대 보지 않아요. 그 시대는 분명 거대한 악의 시대였지요.
그런데 그게 그거다, 저 같은 논리는 식민사관에 쩌든 거랍니다.
그럼 제가 암에 걸려 죽을 수밖에 없게 되면 그게 옳은 게 되는 겁니까? 제가 잘 뒈졌다고 해야 하나요?
'칸트를 읽는 다섯 살짜리 어린애'라는 표현을 어디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식만 있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면 저리 되는구나 싶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isue 14-11-04 11:18
   
역사 따위 없어도 그만이라면 유산 상속도 필요없고, 가문의 영광도 필요없고. 너혼자 잘먹고 잘살면 되고.

근데 문제는 역사 따위라고 칭한 사람들 그리고 일본놈들 보면 디게 가문 따지고 역사 따진다는거 ㅋㅋㅋ
얘냐 14-11-04 12:38
   
아시겠지만 식민지 근대에 대해서 여러가지 담론이 있는데 (내재적발전론, 식민지수탈론, 식민지 근대화론, 식민지적 근대성론, 탈근대론 등)

역사 인식의 영역과 실제 개인이 행동하는 영역이 모순 됐다고 판단한 그 분께서 그 연장선상으로 모순 된 부분을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담론을 꺼내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러 역사 따윈 없어도 그만, 탈민족 탈국가론으로 근거를 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 분의 글들이 때론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공격 대상을 공격하기 위해 단순히 필요한 이론을 가져온 것 뿐이다... 라고 생각이 들어요.

남의 글에 어쩌다 그 분을 변호하게 된 모양새인데..
그 분의 실제 역사 관점은 어떤지, 정치와 관련은 없는 것인지는 저도 추측만 할 뿐 단정하기 어렵네요.
이상하게 그분에게선 니체가 보이고 초인이 보여요 ㅎ
     
운드르 14-11-04 13:22
   
그렇게 해명할 수도 있겠죠. 본인이 그랬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데 얘냐님이 말한 그런 태도를 저는 더 혐오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믿고 체화된 논리로 싸우는 게 맞지,
얘냐님이 말하듯 그렇게 가게에서 연장 고르는 듯한 태도로 그때그때 이 논리 저 논리 가져다 쓴다?!
그거야말로 분탕종자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모순을 지적하는 글에는 입 싹 다물고 어떻게든 남을 깎는 데 급급하더군요.
토론할 자세가 처음부터 안 되어 있는 작자입니다. 옹호할 가치가 하등 없다고 봅니다.
          
얘냐 14-11-04 13:59
   
자신이 평소 믿고 체계화 된 논리로 싸우는 것도 맞는 말씀인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어떤 유형이든 모순 된 점을 여러 지식을 활용해 지적하고 싶은 욕망도 있는 것이죠. 때에 따라서는 이 형태가 어그로도 될 수 있고, 지식의 자랑도 될 수 있고, 뭔가를 가르쳐줘야 겠다라는 사명감에 불 탈 수도 있고. 한 사람이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에요.
마치 선생님이 a라는 것에는 이런 주장도 있고 저런 주장도 있는데 오늘은 이 주장을 해보자 라고 가르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겠지만.

중요한 건  운드르님이 말씀하신 "가게에서 연장 고르는 듯한 태도로 그때그때 이 논리 저 논리 가져다 쓴다" 가 아니고, 상대의 주장을 공격하기 위해 논리를 단순히 가져다 쓰는 것이지 그 자체가 그 분이 주장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거에요.
공격하기 위해 가져다 쓰는 근거와 실제로 주장하고 싶은 취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별개의 문제에요. 어느 한 사안에 대해서 설득하는 방법으로 상반된 이론을 가져오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에요. 보통 반어, 역설 이라고 하죠.

저는 그 분의 내용(취지)만을 말하는 것이지 그 분의 자세에 대해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운드르 14-11-04 16:22
   
문제는요, 그 작자(더 나은 표현을 써주고 싶지 않군요)가 '당신의 논리에는 이런저런 모순이 있다' 거나 '그 문제에 대해선 이러저러하게 볼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만 말한다면 얘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해석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그 작자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겁니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상호 모순되는 얘긴데 그 모든 게 자신의 논리인 것처럼 말하거든요. 저도 물론 토론 과정에서 남 속 긁은 적도 많지만(아마도요) 그런 짓은 하지 않았어요. 전 누가 혹시라도 그런 모순을 지적하면 숨고 싶어질 겁니다. 적어도 자기가 쓰는 칼이 자기 것인지 빌린 것인지는 밝히는 게 옳은 자세지요. 아무리 자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온당하게 봐도 치졸한 태도잖아요? 내용만 봐도, 사실관계나 해석에 논란이 있는 사안을 자기 얘기만 옳다고 하는 식으로 쓴 게 너무 많아서 더 볼 것도 없지만 말이죠.

그리고 제가 반어나 역설이 뭔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저야말로 그걸 즐겨 쓰는/쓰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작자가 쓴 것은 반어나 역설이 아닙니다! 전 반어나 역설은 제 본의가 아님을 명확히 하고 사용합니다(따옴표를 쓴다거나... 물론 문맥상 반어나 역설임이 명백한 경우에는 놔두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어나 역설은 더 이상 본연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되죠. 상대에게 진의에 대한 혼란을 조장하는 건 토론에서 배제해야 할 행동 아닐까요?
               
운드르 14-11-04 16:33
   
저도 그 작자 얘기 더 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쪽에서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은 저도 가만 있으렵니다.
토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든지 말든지 하지...
전 누가 제게 맞서면 그 사람이 제게 한 모든 말에 답하는데,
자기 편할 대로만 하겠다면 뭐 저도 상대 안 하면 되니까요.
제 생각엔 얘냐님도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