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역사만 올바르게 잡혀 있으면"
대한민국이라는 존재가 굳건해질까?
근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몇가지 분야에서의 정의(正義나 定義나 두가지 의미 모두)를 보면
경제, 문화, 사회, 종교는 다원주의, 탈국가성, 개인주의, 무국적성이 옳다라고 말하지만
역사에서는 국가, 국수, 교조로 일관하는 현상이 있음.
역사를 가지고 위안부는 끌려간 매춘부, 독도는 한국땅만 잘 외치면 대한민국이라는 존재는 안전할까?
중요한건 현상이 아니라 이런 현상을 합리화하는 논리. 그리고 이걸 옳은 미래라고 주장하기 때문임.
경제, 문화는 탈국가적이고 역사만 대한민국거리면 이 나라가 그렇게 발전한다고 볼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도그마를 세웠음.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그런데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이 슬로건이 도리어 다른 분야에 있어서의 정체성 약화를 암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음? 마치 역사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존재, 정체성, 발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라는 것임. 역사와 기타영역을 구분해서 보기 시작했고 타 분야에서의 탈정체성을 보상하는 정도로 역사에 관한 집착이 늘어나기 시작함. 아무렇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더라도 국가라는 본질로 돌아갈 영역을 역사로 정해놓은 셈. 혹은 스포츠에서 누굴 응원하는거. 예를 들어서, 마음껏 해외문화, 해외제품을 쓰면서 국산에 대한 경멸을 퍼붓는 사람도 스포츠에서 한국을 응원하고 역사적 문제에 독도는 우리땅하면 '한국인의 정체성'에 근접한 인간이라는 대외적, 내면적 인식이 있음. 일빠들이 가끔 말하듯 일본만화, 게임을 좋아해도 역사적 문제에서 우익이라는것만 밝혀지면 소비 안함이라는 변호처럼.
# 금융위기 이후에 자유주의의 천국일것 같은 미국도 자동차3사의 파산, 해외매각을 이유로 공적자금을 지원한 사례가 있음. 국유화를 공산주의로 바라보는 그곳에서도 AIG, 시티그룹은 그러게 되었고, BOA에는 공적자금. 이건 정경간의 유착 때문일까.
# 한국의 경제발전기에 국산화비율은 중요한 의무였음. 같은 시기에 동시에 이 과정을 밟은 나라가 대만, 중남미였는데 형식적으로 관리감독했던 그 나라들이 왜 싼 일제에 굴복했는가, 그리고 자국 중화학공업의 실패는 멀리있지 않다고 봄. 분명한 그 당시나 지금이나 값싼 외제가 단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임.
"특히 한국 시장에서 화낙의 아성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보다 높다. 시장점유율이 무려 80% 이상에 달한다. 사실상 한국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화낙의 아성을 깨기 위해 정부와 업계는 90년대 초부터 독자기술로 CNC컨트롤러 국산화에 나섰다. 옛 대우종합기계 등 대기업을 비롯해 터보테크 같은 벤처기업들이 가세해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화낙의 집요한 마케팅에다 국내 기술에 대한 불신 등으로 상용화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
그러니 역사를 가지고 조롱했을때의 반응을 유심히 본 것임. 역사를 부정하면 그렇게 사회적 연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요하지만 문화소비, 경제에 있어서는 왜 이런게 없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한국인의 정체성은 역사에서만 튀어나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화, 경제에 있어서의 한국인의 정체성을 왜 논하지 않는 것일까. 여기서는 무국적, 개인주의가 절대 진리이고 이게 옳은것일까.
요즘에는 여유이지 쓸데없는 낙관론이지는 모르겠으나 기업들 한 두개가 망한다고, 그리고 그걸 응원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는 듯함. 20년전만해도 기업경제의 붕괴는 나라의 붕괴였었고 어딘가 늘 불안한 심리로 경제를 봤던 적이 있음. 한류로 제법 세계속의 인지도를 쌓았고, 몇몇기업들이 세계시장에 분투하는 걸 보니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국가라고 생각이 되시는가?
생각들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