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축구에서만큼은 과학이 아닌 ‘정정당당(fair play)’으로 바꿔 불러야 할 것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7일(한국시간) 2014년 연간시상 분야별 후보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3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은 이란·일본과 함께 ‘AFC 페어플레이상’ 후보에 올랐다.
이란대표팀은 최근 한국과의 3차례 A매치에서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간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침대 축구’를 수시로 선보여 한국팬의 반감을 샀다.
설령 ‘AFC 페어플레이상’을 이란이 수상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대륙축구연맹의 공인을 받은 ‘침대 축구’는 앞으로도 당분간 기승을 부리기에 충분한 명분을 획득했다.